현대홈쇼핑, 라이브 커머스 "매출 1000억원 목표"
현대홈쇼핑, 라이브 커머스 "매출 1000억원 목표"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1.2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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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라이브’ 전년 대비 5배…"인력 확대·콘텐츠 강화"
쇼핑라이브 방송 화면(이미지=현대홈쇼핑)
쇼핑라이브 방송 화면(이미지=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의 ‘라이브 커머스(모바일 동영상 생방송 통한 상품 판매)’ 사업의 지난해 매출 규모가 론칭 2년 만에 5배 이상 성장했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인력 확대와 콘텐츠 강화를 통해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라이브 커머스 사업 매출이 지난 2019년(50억원)과 비교해 5배 이상 성장한 285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2018년 11월, 현대H몰 모바일앱 내에 ‘쇼(Show)핑라이브’ 코너를 론칭하며 라이브 커머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방송 1회당 매출과 시청자 수는 크게 늘었다. 지난해 방송 1회당 매출은 평균 3000만원으로, 지난 2019년(1500만원)과 비교해 2배 증가했다. 방송 1회당 시청자 수도 평균 2만~3만명으로 2019년(1만명 수준)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모바일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언택트(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018년부터 라이브 커머스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 중 하나로 삼고 선제적으로 경쟁력을 키워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비교적 자유로운 형태로 진행되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 TV홈쇼핑 20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운영 방식을 과감하게 접목한 게 고객들로부터 호응과 신뢰감을 동시에 얻으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라이브 커머스 사업 호조에 대해 TV홈쇼핑의 전문성을 접목한 운영 방식과 라이브 커머스 전문 쇼호스트 육성, 선제적인 방송 확대 등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우선, 전문적인 TV홈쇼핑 운영 방식을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 접목한 전략이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특히, ‘우아쇼’, ‘스타쇼’, ‘초밀착뷰티쇼’ 등 일반 TV홈쇼핑과 같은 고정 프로그램을 쇼핑라이브에 선보이는가 하면, 카드 할인 등 방송 중 혜택을 강화한 게 기존 TV홈쇼핑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또 업계에서 유일하게 라이브 커머스 전문 쇼호스트(쇼라맨, 쇼라걸)를 운영하고 있는 게 2030세대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이들 쇼호스트는 2030세대가 원하는 콘텐츠 진행에 능한데다 실시간으로 채팅창에 올라오는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순발력 있게 대응하다보니, 고객은 물론 협력사에서도 인플루언서보다 선호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전 교육을 통해 이들이 TV홈쇼핑에서 사용되는 절제된 표현, 정확한 상품 설명 등을 라이브 커머스에서 선보이는 것도 고객들로부터 신뢰감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부터 라이브 커머스 방송 횟수와 방송 시간대를 대폭 늘린 것도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현대홈쇼핑은 2019년 매주 12회 진행하던 방송을 지난해 주 26회로 늘렸다. 방송 시간대도 기존 퇴근 시간(오후 6시~9시)대에만 운영하던 것을, 오전 시간(오전 10시~오후 1시)대로도 확대했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라이브 커머스 사업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상반기 중 라이브 커머스 운영 인력을 10여명 추가할 방침이며, 전문 쇼호스트도 2배가량 늘릴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또 쇼핑라이브 방송 횟수를 주 50회 이상으로 늘리는 한편, 고정 프로그램도 현재 7개에서 15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120억원을 투자한 뷰티MCN ‘디퍼런트밀리언즈’와 협업을 통한 미디어 콘텐츠 강화에도 나선다.

현대홈쇼핑은 이를 통해 올해 라이브 커머스 사업 매출 규모를 1000억원대로 키운다는 목표다.

홍성일 H몰사업부장(상무)은 “앞으로 ‘쇼핑라이브’를 기존 TV홈쇼핑, 현대H몰(온라인몰), 현대홈쇼핑플러스샵(T커머스)에 버금가는 ‘제4의 채널’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라이브 커머스 전용 상품, 맞춤형 콘텐츠 등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