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코스피 3140·코스닥 994…정책 모멘텀 약화 동반하락
[마감 시황] 코스피 3140·코스닥 994…정책 모멘텀 약화 동반하락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1.26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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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 (사진=한국거래소)
26일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 (사진=한국거래소)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동반 하락 마감했다. 미국 바이든 정부의 부양책 등 정책 모멘텀 약화와 예상치 못한 백신 보급 지연 전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68.68p(2.14%) 내린 3140.31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이날 주가 하락 요인에 대해 미국 바이든 정부의 1조9000억달러 부양책 현실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과 백신 보급 지연 현상을 꼽았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해외 변수 영향을 받았다. 미국 바이든의 1조9000억달러 부양책에 대한 시기 지연과 규모 삭감 전망이 나온 상황"이라며 "미국·유럽의 백신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위험선호 심리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개인 투자자 순매수는 4조2205억원으로, 지난 11일(4조4921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순매수가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은 1조9897억원, 기관 투자자는 각각 2조2501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 수급과 관련해 최 연구원은 "지수대는 부담스러운 구간인데 역대 두 번째로 매수세가 많이 들어온 것은 의외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우상향 방향은 맞지만, 시간이라는 게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있어 조금은 유의할 필요가 있겠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의약품만 단독 0.43%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운수장비(-2.85%)와 통신(-2.83%), 전기전자(-2.79%), 건설(-2.48%), 유통(2.44%), 철강금속(-2.43%), 금융업(-2.32%), 운수창고(2.05%) 업종은 약세로 장을 마쳤다.

서비스업과 섬유의복, 보험, 은행, 증권, 비금속광물, 화학, 음식료품, 종이목재는 각각 -1%대 하락했고, 기계와 의료정밀 전기가스는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26일 종가 기준 코스닥 지수. (사진=한국거래소)
26일 종가 기준 코스닥 지수. (사진=한국거래소)

같은 날 장중 1000선을 넘어선 코스닥 지수는 다시 990선으로 내려와 약보합 마감했다. 전장보다 5.30p(0.53%) 내린 994.00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0.70p(0.07%) 오른 1000.00으로 개장했다. 과거 닷컴버블 당시인 2000년 9월14일(1020.70) 이후 1000포인트로의 재진입이었다.

다만, 이날 오후 12시30분을 마지막으로 1000선 밑으로 미끄러졌다. 개인 투자자가 414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2093억원, 기관 투자자가 166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가 4%대 나홀로 강세를 보였다. 종이목재와 화학, 반도체, 의료정밀기기, IT부품 등 업종은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비금속과 방송서비스, 오락문화는 -2%대, 통신장비와 출판매체, 인터넷, 정보기기, 금속, 운송장비부품은 -1%대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제약과 소프트웨어, 건설은 -0.9%대, 운송과 통신방송, 일반전기전자는 -0.7%대, 기계장비와 음식담배, 섬유의류는 -0.6%대. 제조와 디지털컨텐츠는 -0.5%대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