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녹색금융 선도은행'으로 대전환
산은, '녹색금융 선도은행'으로 대전환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1.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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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친환경 녹색투자 지원 강화 등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사진=신아일보 DB)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사진=신아일보 DB)

산업은행이 녹색금융을 주도하는 정책금융기관으로의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산은은 이를 위해 이달 초 기존 정책기획부문을 '정책·녹색기획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고, 녹색금융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ESG·뉴딜기획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을 정비했다. 

또 향후 5년간은 25조원 수준의 '대한민국 대전환 뉴딜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20조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펀드를 조성·운용하는 등 충분하고 신속한 녹색금융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은행은 대규모 프로젝트의 환경·사회 위험관리에 관한 국제 모범규범인 '적도원칙'을 지난 2017년 1월 국내 최초로 채택하고, 이에 부합하는 환경·사회 심사제도를 구축하는 등 녹색금융을 위한 기반을 지속적으로 구축해왔다. 

특히 산은은 국내기업의 친환경 분야 진출과 사업재편, 투자확대 등을 지원했다. 작년 9월 SK건설의 국내 최대 수처리·환경폐기물 처리업체(환경시설관리) 인수를 위해 총 5500억원 규모 금융을 주선했고, LG화학과는 재작년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한 뒤 작년 3월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국내 2차전지 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했다. 

앞으로 산은은 '기후변화 대응'을 장기 발전방향의 한 축으로 설정하고, 이를 은행 고유의 역할인 혁신기업 육성 및 산업 경쟁력 강화와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정부의 '장기저탄소발전전략'에 대응해 △주력산업의 저탄소화 △녹색 신산업 육성 △공정전환 등을 여신정책에 반영하고 집중적으로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김복규 산은 정책·녹색기획부문장은 "녹색·기후금융은 경제·산업구조의 혁신 및 국가의 성장전략과 맞물려 있다"며 "산은은 그간 축적한 업무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 경제의 녹색 전환을 위해, 녹색금융 선도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