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 참석… 현역 의원들 20여명 출동
당내 세력 확대 나선 듯… 27일엔 일부 의원들과 만찬 예정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뜨자 여야 국회의원 20여 명이 몰려들었다. 여권 내 유력 대권주자의 위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지사는 2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가 공동 주최로 열린 '경기도 기본주택' 온라인 정책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지사는 축사에서 "공공영역에서 주거문제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투기가 불가능하도록 제도를 개혁하면 부동산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경기도 기본주택'에 대한 정책제안과 토론을 통해 관련 정책의 주요 내용과 추진방향을 알리고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범여권 의원 50명이 토론회 공동주최자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서울·경기지역 의원 20여 명은 직접 토론회에 참석했다.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도 대표적 이재명계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을 필두로, 김병욱·소병훈·임종성·조응천·김남국·김승원·민병덕·박상혁·서영석·이규민·장경태·조정훈·최기상·홍기원 의원 등 20여 명이 총출동했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민주당 경선 경쟁자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도 참석해 기본주택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차기 유력 대권후보로서 이 지사의 달라진 위상을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지사는 각종 대통령 선거 지지율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발표한 여론조사(22일 전국 유권자 1013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 후보 적합도에서 이 지사는 전달보다 2.8%p 오른 26.2%로 집계됐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0.4%p 내린 14.6%,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2.3%p 내린 14.5%로 나타났다. 두 사람 모두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이다.
이 지사 역시 당내 세력 확대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지사는 이날 토론회를 마친 뒤 민주당 20∼30대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다.
다만 이에 대해 이 지사는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식사는 늘 하는 것이니 그 기회에 만날 사람을 만나 말씀을 듣는 것"이라며 "경기도정을 하면서 국회에 협조를 구할 일이 많으니 일상적 활동의 일부로 봐 달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오는 27일 수원에 있는 도지사 공관에서 일부 의원들과 만찬을 하는 등 당내 의원들과의 활발한 접촉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