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20년 영업익 2조7813억원…연말 뒷심
현대차, 2020년 영업익 2조7813억원…연말 뒷심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1.2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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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매출액 103조9976억원…전년 대비 1.7% 감소
4분기 영업익 1조6410억원…연간 대비 59% 차지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 (사진=신아일보 DB)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 (사진=신아일보 DB)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연간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서지 못하고 전년 대비 약 23% 줄어든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약 60%를 차지하는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의 점진적 회복에 힘입어 뒷심을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2020년 연간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2조781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9% 감소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03조99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다만, 지난 2019년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10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에도 2년 연속 100조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117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3.5% 줄었다.

지난해 연간 완성차 판매 대수는 총 374만4737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15.4% 감소했다. 내수의 경우 78만7854대 판매해 전년 대비 6.2% 증가했지만, 해외 295만6890대로 19.7%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조64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연간 영업이익의 59%의 비중을 차지한다.

현대차는 4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의 점진적 회복세와 함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제네시스 ‘GV80’, ‘G80’ 등 고급차 판매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5.6%로 지난 2017년 3분기 5.0%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었다.

4분기 매출액은 29조2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4분기 매출액은 원달러 환율이 지난 2019년 4분기 1176원에서 지난해 4분기 1118원으로 하락하는 등 원화 강세의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도 고부가 가치 신차 판매 확대 등으로 증가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3767억원으로 78.3%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완성차 판매 대수는 총 113만9583대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내수의 경우 20만4190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지만 해외는 6.6% 감소한 93만5393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각국의 경기 부양 정책과 기저 효과에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를 국내 74만1500대, 해외 341만8500대 등 총 416만대로 정했다.

또 올해 자동차 부문 매출액 성장률 목표를 전년 대비 14∼15%로 영업이익률 목표를 4∼5%로 각각 제시했다.

현대차는 미래 성장을 위해 올해 설비투자 4조5000억원, 연구·개발(R&D) 투자 3조5000억원, 전략 투자 9000억원 등 총 8조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를 신성장 동력으로 대전환이 이뤄지는 원년으로 삼고 친환경차와 미래 기술, 사업 경쟁력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대비를 철저히 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