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 준비 ‘박차’…2월 둘째주 ‘허가’
코로나 백신 접종 준비 ‘박차’…2월 둘째주 ‘허가’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1.2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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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출하승인 검정 거쳐 접종개시…신속프로그램 진행
감염 고위험순 순차적 접종…28일 세부 시행계획 발표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정부가 11월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2월 백신접종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백신 접종의 첫 단계인 품목허가는 심사절차에 문제가 없는 경우 2월 둘째주에 나올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28일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를 각 분기별로 세분화한 ‘백신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감염 위험도에 따라 순차적인 접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다음달 중 국내 도입 예정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백신 공동구매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한 백신 등 2종으로 압축된다.

이 가운데 코백스의 초도물량 5만명분이 이르면 다음달 초 가장 먼저 국내에 들어온다. 코백스 백신은 화이자 백신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아직 국내 공급 종류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정부는 백신 허가시기를 2월 2주차로 내다보고 있다. 허가심사 절차는 신속 프로그램을 통해 40일 이내 진행된다. 백신의 품질과 제품 검수 과정인 국가출하승인 절차는 우선 검정을 통해 20일 정도 소요된다.

이에 따라 백신은 허가 완료 이후 국가출하승인 검정을 거치면 2월 내 접종이 가능해진다. 다만, 국내에 도입되는 백신 가운데 어떤 백신에 대한 허가가 먼저 떨어질지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다음달 도입이 거론되고 있는 백신 2종에 대한 허가 심사가 완료되면 1분기 중 투약이 진행된다. 코백스의 초도물량 도입 이후 2∼3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분기에는 얀센·모더나 백신이, 3분기부터는 화이자 백신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를 각 분기별로 감염 위험도가 높은 순서에 따라 배정하고, 28일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시행 계획’을 발표한다. 예방접종 계획에는 접종 대상자를 비롯해 △접종 기관 △실시 기준 △접종 후 이상반응 관리 체계 등이 담긴다.

정부는 9월까지 전 국민의 70%에 대해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11월까지는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올해 업무계획에 따르면 1분기에는 요양병원·노인 의료복지시설,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가 대상이다. 요양병원과 노인의료복지시설에는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자가 다수 포함돼 중증환자와 사망률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2분기에는 65세 이상과 의료기관·재가노인복지시설 종사자 등이 대상이다. 이어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대국민 접종이 진행된다. 3분기 대상자는 만성질환자 및 성인(19∼64세)이며, 4분기에는 2차 접종자와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이 실시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소방이나 경찰, 군인 등 국가 기능 유지에 필요한 종사자들에 대한 우선 접종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를 조기 극복해 국민의 건강하고 안전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