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수도관 부식우려 낮아…"양질 수돗물 공급 가능"
서울 상수도관 부식우려 낮아…"양질 수돗물 공급 가능"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1.01.2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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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토양지수 합계 3~5점…관리 기초자료로 활용
서울시 자치구별 평균 토양 평가점수 분포도. (자료=서울시)
서울시 자치구별 평균 토양 평가점수 분포도. (자료=서울시)

서울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상수도관과 토양 부식 관계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 결과, 서울시 평균 토양지수 합계는 3~5점으로, 땅 속에 매설된 상수도관이 부식될 우려가 적어 양질의 수돗물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연구결과를 앞으로 수도관 매설과 관리에 기초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물연구원은 토양이 땅 속 상수도관 부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를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원은 토양이 수도관 부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지난 2016년 1월부터 작년 12월까지 서울 전역 상수관로 공사 현장에서 주변 토양을 채취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원은 미국 표준협회의 부식성 평가법을 바탕으로, 평가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부식성 정도를 평가했다. 토양 부식성에 영향을 미치는 pH와 토양함수율, 산화물 등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서울 내 자치구별 평균 토양지수 합계는 3~5점으로 나타났다. 평균 토양지수 합계와 부식 관계성은 △0~2점 '거의 없음' △3~5점 '낮음' △6~9점 '중간' △10점 이상 '높음' 등으로 평가한다.

이에 따르면 서울 토양 부식성은 '낮음'으로, 지하에 매설된 상수도관이 토양에 의해 부식될 우려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서울시 토양은 부식성이 낮아 급수공사 시 배관 주변에 수분이 잘 배수되도록 모래환토를 적절하게 놓아주는 것만으로도 외부 부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물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상수도관 외관과 토양의 부식 관계를 조사한 것으로, 깨끗한 수돗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외관 부식은 상수도관 노화를 가속시켜 물 공급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데, 서울 상수도관은 현재 부식 우려가 적어 앞으로도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연구결과를 앞으로 수도관을 과학적으로 매설하고 관리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부식성 정도와 토양 등급을 지도에 표시해 상수도관 공사 시 토양 특성을 파악해 활용할 수 있도록 시각화하기로 했다.

자치구별 토양부식점수 평균과 토양 시료 채취 위치, 부식 평가 항목별 위치도 등을 시각화한 자료는 '스마트서울맵'에서 확인할 수 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