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창업 마중물 '성장지원펀드' 8조원 목표 초과 달성
혁신창업 마중물 '성장지원펀드' 8조원 목표 초과 달성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1.01.2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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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총 9조8000억원 조성…작년 380여개 기업에 투자
2020년말 기준 성장지원펀드 조성·투자 실적.(단위:억원)
2020년말 기준 성장지원펀드 조성·투자 실적.(단위:억원)

혁신창업 생태계 기반을 만들기 위해 탄생한 정책 펀드 '성장지원펀드' 조성 규모가 3년간 8조원이라는 목표를 넘어섰다. 10조원 가까운 규모로 만들어진 이 펀드를 통해 작년에만 380여개 기업이 투자를 받았다.

24일 한국산업은행(회장 이동걸)에 따르면, 산은이 지난 3년간 조성한 성장지원펀드는 총 9조8000억원 규모다.

성장지원펀드는 정부의 '혁신모험펀드 조성·운영 계획'에 따라 지난 2018년 1월에 시작됐다. 조성 목표액은 3년간 총 8조원이었으며, 산은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주관했다. 성장단계 중소·중견기업과 4차산업혁명 분야를 지원하고, 혁신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목적을 둔다.

산은은 지난 3년간 IMM을 비롯해 △JKL △스카이레이크 △에이티넘 △LB인베스트먼트 △DSC 등 국내 유수 PE(private equity)와 VC(venture capital) 운용사가 선정돼 55개 펀드를 운용 중이며, 누적액 기준 총 3조4000억원을 투자 집행했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에 대부분 결성된 3차 연도 펀드는 10%를 투자했고,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진 1·2차년도 펀드의 경우 49%가 소진됐다. 

특히, 산은은 작년에 투자촉진 인센티브 등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2조원 이상을 380여개 혁신기업에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온라인 부동산 서비스 회사 '직방', 스크린 골프 회사 '카카오VX'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 분야에 대규모 모험 자본을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산은 관계자는 "10조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는 국내 PE·VC 시장의 모든 참여자가 이뤄낸 성과"라며 "55개 펀드들이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를 위한 혁신기업·신사업 육성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