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판매 '최다'에도 생산·수출은 '최악'
자동차, 내수판매 '최다'에도 생산·수출은 '최악'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1.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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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생산, 9%대 감소율 보여…올해도 '암울'

작년 국내 자동차가 2004년 이후 가장 적게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수출 또한 2003년 이후 최소를 나타냈다.

2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자동차 생산은 350만6848대로 전년보다 11.2% 감소했다. 2004년 346만9464대를 생산한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일부 완성차업체 노조의 부분파업과 공장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지난해 내수 판매는 전년보다 4.7% 증가한 161만1360대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과 '차박'(자동차+숙박) 수요 증가, 신차 출시 영향 등으로 분석됐다.

반면 수출은 188만6831대로 전년보다 21.4% 감소했다. 181만4938대를 수출한 2003년 이후 최소다. 코로나19로 해외 자동차 시장이 거의 마비되면서 수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업체별로는 한국GM이 35만4800대로 전년 대비 13.4% 줄었고, 르노삼성차는 11만4630로 30.5% 감소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10만6836대를 생산하며 19.7% 줄었다.

현대차는 161만8411대를 생산하며 9.4% 감소했고, 기아도 130만7254대로 9.9% 줄었다.

국내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2019년 10년 만에 400만대를 밑돈 후 2년 연속 300만대 선에 머무르고 있다. 올해도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망이 밝지 않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 차량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DB)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 차량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DB)

[신아일보] 송창범 기자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