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1분기 주가, 반도체 맑고 유통 흐림"
IBK투자증권 "1분기 주가, 반도체 맑고 유통 흐림"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1.01.24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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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램 업황 반전 기대에 '삼성전자' 최선호 주 제시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영향 '유통업 가격 횡보' 전망
올해 1분기 업종별 주가 흐름 전망. (자료=IBK투자증권)
올해 1분기 업종별 주가 흐름 전망. (자료=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에 반도체와 가전 등 업종의 주식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지만, 유통업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업에 대해서는 디램 업황 반전 기대와 함께 삼성전자를 최선호 주로 제시했고, 유통업에 대해서는 설·신학기 특수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을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24일 IBK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월별 주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업종은 1~3월 지속해서 전월 대비 개선된 주가를 보일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이 중 반도체 업종에 대해 작년 4분기 DRAM(디램) B/G(Bit Growth)가 예상치를 웃돌았고, PC DRAM과 Mobile DRAM 수요가 기대 이상이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NAND(낸드) 부문의 경우 가격 부진이 장기화하고, 올해 공급 확대가 가격 반등에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1월에 PC DRAM과 Consumer DRAM 중심으로 반도체 가격이 반등하고, 내달에는 Server DRAM 가격 반등을 기대할 수 있으며, 3월에는 반등한 DRAM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IBK투자증권은 반도체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에 대해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에 달한다며, 작년 4분기에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애플 효과로 연중 최고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다만, 반도체는 원·달러 환율 및 신규 라인 비용 증가로 작년 4분기 실적이 기대보다 부진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앞으로 가전 부문 수익성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봤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작년 4분기 DRAM B/G가 기대 이상이고, 실적도 DRAM 영향으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평가와 전망을 종합해 IBK투자증권은 올해부터는 반도체 업종에서 달라진 온도 차를 체감할 것이라며,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을 냈다. 특히, DRAM 업황이 반전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고, 모바일 DRAM이 예상 밖 선전을 보임에 따라 삼성전자를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NAND 리스크가 낮다는 점에서도 삼성전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해 1분기 업종별 주가 흐름 전망. (자료=IBK투자증권)
올해 1분기 업종별 주가 흐름 전망. (자료=IBK투자증권)

이 밖에도 IBK투자증권은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가전·부품·2차전지 △소재·부품·장비 △자동차 △기계 △건설·건자재 △제약·바이오 등 업종이 1분기에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음식료업과 유통업 주가에 대해서는 1~3월 횡보를 점쳤다. 음식료업의 경우 1월에는 대두와 밀 등 곡물가 상승에 따른 투입 원가 부담이 영향을 미치고, 2월에는 원가 부담에 따라 제품 판매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이어 3월에는 작년 2분기 호실적 대비 올해 2분기 역성장 우려가 반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통업은 1월에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을 지속해서 받고, 2~3월에는 설 명절과 신학기 특수를 받겠지만 업종 전반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업종과 관련해 "이마트 SSG(쓱)닷컴이 작년 12월 오픈마켓 모델 도입을 계획했지만, 10월에 대표이사 변화 이후 재검토를 하면서 올해 1분기 중 오픈마켓 거래가 예상된다"며 "쓱닷컴이 오픈마켓을 통해 리테일의 롱테일을 단기 내에 얼마나 보강하고, 판매자 모집에서 경쟁 우위를 보일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