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 주민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 영양결핍 최악
유엔, 북 주민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 영양결핍 최악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1.22 1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유아(6∼23개월) 10명 중 7명꼴…최소 기준 끼니도 해결 못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영양 결핍 상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세계식량계획(WFP)·세계보건기구(WHO)·유니세프(UNICEF)가 공동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식량안보와 영양’ 보고서에 따르면 2017∼2019년 기준 북한 주민의 영양결핍 상태는 전 인구의 45% 이상이라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영유아(6∼23개월) 중 최소 식단기준(MAD) 이상을 하고 있는 비율은28.6%에 불과해 영유아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최소 기준의 식사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북한 다음으로 영양결핍 상태가 심각한 수준인 동티모르나 아프가니스탄도 각각 30% 내외로 이들 국가와 비교해도 15%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최소식단 다양성(MDD)을 만족하는 비율(같은 연령대 영유아)은 46.7%였으며 최소식사 빈도(MMF)는 75%였다. 특히 최소식단다양성 만족 비율은 도시(53%)와 농촌(37%)간 큰 격차를 보였다.

아시아·태평양지역 중 북한의 5세 미만 아동의 발육부진 비율은 19.1%로 나타났다. 이는 동아시아 평균인 4.5%보다는 높지만 기타(베트남 23.8%) 동남아 다수의 국가보다도 낮았다. .

5세 미만 아동의 신체 영양분을 소모해 발생하는 질환(소모성질환) 발병률도(2.5%) 아시아·태평양지역 중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북한의 6개월 미만 영아에 대한 완전 모유 수유 비율(71.4%)은 스리랑카, 솔로몬제도, 바누아투에 조사대상국(35개국) 중 4위를 기록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