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행객, 하늘길 막히자 '모캉스'로 눈 돌려
20대 여행객, 하늘길 막히자 '모캉스'로 눈 돌려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1.01.2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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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대 중 49%가 경험…'반나절 호캉스'도 유행
20대의 새로운 여행법 설문조사 결과. (자료=여기어때)
20대의 새로운 여행법 설문조사 결과. (자료=여기어때)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모텔에서 휴식을 즐기는 '모캉스'가 해외여행 대체재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20대 여행객 중 다수가 작년에 모캉스를 처음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5성급 호텔 대실을 이용하는 '반나절 호캉스'도 새로운 여행법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여기어때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20대 앱 사용자 1260명을 대상으로 한 '20대의 새로운 여행법' 설문조사(중복응답) 결과, 49%가 작년에 모캉스를 처음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호캉스(5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5성급 호텔 대실을 이용하는 '반나절 호캉스'도 18%로 나타났다.

모캉스는 모텔에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영상물을 시청하거나, 음식을 배달해 모임을 가지며 타인과 분리된 휴식을 즐기는 여행 테마를 말한다. 최근 호텔 못지않은 인테리어와 부가서비스 등으로 경제력이 부족한 젊은 소비층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여기어때의 설명이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20대의 경우 기성세대 대비 자금력이 부족한데, 최근 모텔은 호텔 못지않은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점으로 인해 20대의 모텔 수요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20대 응답자 중 51%는 작년 해외여행을 미루며 축적한 자금을 국내여행에 지출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생활비로 썼다는 응답이 41%로 뒤를 이었고, 쇼핑이 37%를 차지했다.

20대의 1박2일 기준 국내여행 경비는 평균 26만5800원으로 집계됐다. 지출이 가장 큰 항목은 숙소로, 전체 비용 중 49% 수준이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