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낙연·이재명 아부 경쟁… 후진 정치로 후퇴시켜"
유승민 "이낙연·이재명 아부 경쟁… 후진 정치로 후퇴시켜"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1.1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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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이재명, 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호평
유승민 "친문 표 얻어 대선후보 되려고 아부"
(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반응을 언급하면서 "여권 대통령 선거 후보라는 두 사람의 아부 경쟁이 말 그대로 목불인견"이라고 비꼬았다.

야권 대선주자 유 전 의원은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북한 방송을 보는 착각에 빠질 정도로 심한 '문'비어천가"라며 "두 사람이 민망한 아부 경쟁을 하는 이유 단 한 가지는 친문 극렬 지지자의 표를 얻어야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있었던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후 "진정성으로 국민과 소통하신 시간이었다"고 호평했고, 이 지사 역시 "대통령께서 그 자리에 계신 게 얼마나 다행인가"라고 극찬한 바 있다.

유 전 의원은 "이런 저급한 아부경쟁은 우리 정치를 더욱 후진적인 정치로 후퇴시킬 뿐"이라며 살아있는 권력의 잘못에 대해 권력 내부에서 용기 있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와야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문재인 정권은 180석을 가지고 국회를 독점하고, 사법부마저 장악해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오로지 온갖 속임수와 악성 포퓰리즘(인기몰이 정책)으로 정권 연장만 생각하는 사이비 진보세력"이라며 "이들이 나라를 더 이상 망치지 못하도록 막고, 새로운 정부를 세우는 것은 민주공화국 시민에게 부여된 시대적 사명"이라고 부각하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여당인 새누리당에서 원내대표를 지낸 유 전 의원은 당시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웠다.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하는 복지 정책에 대해선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고언하기도 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