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첫 공관위 회의… 27일부터 예비후보 등록
박영선, 사의 표명… 조만간 서울시장 출마 선언
안철수 "'경선 플랫폼' 야권 전체에 개방 해달라"
여야가 19일 4·7 재보궐 선거 일정에 본격 돌입한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은 첫 공천관리위원회의를 열고 경선일정을 논의했으며, 국민의힘에서는 야권 단일화 문제가 여전히 이슈가 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제1차 4·7 재·보궐선거 후보자 추천 및 심사를 위한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회의를 열고 서울·부산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일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낙연 대표는 "서울·부산시장 선거는 물론이고 19개 지역에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다"며 "최선을 다해 가장 좋은 결과를 내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부산은 물론, 각 지역의 주거, 환경, 복지 등 주민 생활에 가장 절실히 필요한 문제에 대해 대안을 갖고 선거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은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4·7 재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받기로 했다.
서울·부산시장 예비후보 면접은 기존의 심사위원 대면 대신 언택트 '국민면접'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는 30일부터 사흘간 권리당원과 외부인사, 일반 국민으로부터 사전 질문을 받고 다음 달 2일 공개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이며 결과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을 설 연휴 이후인 2월 마지막 주에 치른다는 계획이다.
경선은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2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출마를 저울질하던 박 장관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했으며, 조만간 공식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는 야권 단일화 문제가 여전히 화두다.
국민의힘 내 서울시장 주요 주자 중 한 명인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야권 단일화 방법과 관련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정해도 좋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다른 부분으로 느껴진다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이게 국민의 마음 아닐까"라며 "저는 안 대표가 정해도 좋다는 게 제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안 대표가 "국민의힘 경선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 달라"며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대신 '오픈 경선플랫폼'이 마련된다면 국민의힘 보선 주자들과 함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오픈 경선플랫폼에 누구든 참여할 수 있게 하고 누가 단일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단일 후보의 당선을 위해 앞장서서 뛰겠다고 대국민 서약을 하자"고 했다.
또한 이날 이혜훈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후보군 10명 중 첫 이탈자가 나오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SNS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경선 과정에서의 지나친 갈등이 얼마나 많은 폐해를 초래하는지 익히 알고 있다"며 "경선과 단일화 과정에서 진흙탕 싸움을 막아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전 의원은 "준비해온 알찬 정책들도 더욱 가다듬어 야권 단일 후보의 본선 승리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