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퇴임 하루 남기고 100명 또 사면
트럼프, 퇴임 하루 남기고 100명 또 사면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1.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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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퇴임을 하루 남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0명에 달하는 이들을 또 사면하기로 했다.

18일 연합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직전에 다시 무더기 사면을 발표한다고 CNN방송 등을 빌려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을 하루 앞둔 19일 100명에 가까운 이들에게 사면과 형량감면 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백악관은 최근 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이들이 사면 대상에 해당하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화이트칼라 범죄자, 유명한 래퍼 등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통신은 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군들은 퇴임 후에 트럼프 대통령이 보답을 받으려고 자신들을 사면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통신은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모든 게 사업 거래”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일방적이라는 이유로 사면을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빚을 지도록 호의를 베푸는 것을 좋아한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사면하면 ‘셀프사면’은 현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예상했다. 사면은 죄를 시인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나중에 법원이 셀프사면에 위헌 결정을 내리면 트럼프 대통령은 검찰이 수사에 들어갈 경우 자신의 범죄 혐의를 셀프사면을 통해 스스로 적시한 꼴이 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임기가 공식 종료되는 20일 정오 직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셀프사면하는 권한을 휘두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상황을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