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해외여행 막히자…'프리미엄카드' 대체 서비스 출현
코로나로 해외여행 막히자…'프리미엄카드' 대체 서비스 출현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1.01.18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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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처 사용기한 늘이고 포인트로 지급
항공·숙박 관련 혜택 뺀 상품 나오기도
더 프리미어 골드 에디션 카드 플레이트. (자료=신한카드 홈페이지)

코로나19 장기화로 프리미엄카드에 담긴 항공권·호텔 바우처 사용이 어려워지면서, 카드사들은 관련 바우처 사용기한을 늘이거나 포인트를 지급하는 식의 방법으로 기존 프리미엄카드 서비스를 대체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항공·숙박 관련 혜택을 뺀 프리미엄카드까지 나오고 있다.

18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프리미엄 카드 5종(더 프리미어 골드 에디션·더 프리미어·더 에이스 블루 라벨·더 에이스·더 베스트)의 해외 항공권, 호텔 바우처 사용 기간을 올해 12월까지 일괄 연장했다.

앞서 신한카드는 코로나19로 고객들이 해외여행을 할 수 없게 되자 프리미엄 카드의 바우처 사용 기한을 작년 12월까지 연장했지만,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바우처 내용은 항공좌석 업그레이나 동반자 무료항공권, 해외호텔 서비스 등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해외 항공권 관련 옵션은 연회비가 50~60만원 정도 넘어가는 카드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객이 연회비를 낸 만큼 혜택을 받아볼 수 있도록 사용기한을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도 프리미엄 신용카드 '베브 나인(BeV IX)' 고객이 해외호텔 바우처를 국내호텔·여행 업종에서 사용하면, 매출액 1건에 대해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하거나 카드포인트 80만점을 제공하기로 했다.

실제로 해외 출국길이 막히면서 카드 사용액은 크게 떨어졌다. 작년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21억7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47억9000만달러에 비해 54.8% 줄었다.

이처럼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프리미엄카드에 항공권 바우처 혜택을 없앤 카드가 나오기도 했다.

NH농협카드는 최근 바우처 제공 없이 포인트와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는 프리미엄카드 '온 플래티늄카드'를 출시했다. 개인 소비패턴에 따라 포인트·마일리지를 2배 이상 쌓을 수 있게 설계했다. 프리미엄 카드를 지향하지만, 기존에 제공되던 항공·숙박 관련 바우처 혜택이 없다. 신한카드도 바우처 없는 프리미엄카드 '더 클래식 에스'를 출시했다. 월 최고 100만 '마이신한포인트'를 쌓을 수 있고, 전월 사용금액이 300만원 이상이면 사용 금액의 0.5%가 추가로 적립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는 카드 혜택을 담을 때 소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부분을 위주로 구성하고 업계 트렌드도 반영한다"며 "당장은 해외에 가기 어렵다 보니 코로나 상황을 반영해 항공 혜택 대신 국내여행으로 드리고 바우처를 빼는 식으로 상품을 구성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hoi1339@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