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백신 안전 안심해도 돼… 솔선수범 필요하면 피하지 않을 것"
문대통령 "백신 안전 안심해도 돼… 솔선수범 필요하면 피하지 않을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1.18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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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자회견… "모든 백신 일부 부작용 있을 수 있다, 정부가 충분히 보상"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 "한국에서 접종이 시행되는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선 국민께서 안심하셔도 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모든 백신은 그 부작용이 일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외국이 개발한 백신을) 한국 식약처에서 한국의 기준에 따라 안전성을 다시 심사하고, 한국 식약처가 허가한 백신을 국민들에게 접종하게 되는 것"이라며 "백신은 접종은 무료다. 일반의료기관에서 하게 되는 백신 접종조차도 접종 계획을 건보와 국가재정이 분담함으로써 무료로 접종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아주 가벼운 통증으로 그치는 경우부터 시작해서 보다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서는 "통상의 범위를 넘어서는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정부가 충분히 보상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 문제(부작용) 때문에 방역 당국이 백신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데 대단히 신중했다"면서 "보통은 10년 이상, 빨라도 5년 이상 걸리는 백신을 1년 이내에 굉장히 패스트트랙으로 개발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로서는 2차 임상 시험결과, 3차 임상 시험 결과 등을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도입을 판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여러 가지 위험을 분산하는 조치도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아주 높아져 백신을 기피하는 상황이 되고, 뭔가 솔선수범이 필요한 상황이 된다면 그것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문 대통령은 "한국 내에서 백신에 대한 불안 때문에 접종을 기피할 것이란 점은 아직 기우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을 비롯한 공무원들은 방역에 종사하는 공무원들을 제외하고는 굳이 (백신 접종에) 우선순위가 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독감 백신 접종률이 매우 높은 나라"라며 "코로나 백신도 우리 국민이 방역당국을 신뢰하고 많이들 접종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