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바이든 부양책 발표에도 '시큰둥'
뉴욕증시, 바이든 부양책 발표에도 '시큰둥'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1.01.1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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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지수 모두 하락하며 마이너스 주간 변동률 기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미국 민주당 홈페이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미국 민주당 홈페이지)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지만,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세를 보이면 이번 주에 마이너스 주간 변동률을 기록했다.

15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77.26p(0.57%) 하락한 3만814.2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7.29p(0.72%) 내린 3768.25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14.14p(0.87%) 하락한 1만2998.5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S&P 500과 나스닥은 이틀 연속 내렸다. S&P 500은 지난주 금요일 종가 대비 1.48% 낮은 수치로 이번 주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은 주간 변동률 -1.54%를 기록했다. 나스닥도 다우지수와 마찬가지로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 이번 주에 하락 전환했고, S&P 500은 2주 연속 상승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조9000억달러 규모 부양책을 제시하고, 미국인에 대한 현금 추가 지급, 실업수당 지원금 확대 등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지만, 미국 증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경기 부양 기대로 상승세를 지속한 증시가 이런 기세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바이든 당선인이 코로나19 구호 계획을 발표하고, 예상보다 부진한 12월 소매 판매 보고서가 공개된 가운데 금요일 미국 증시 주가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 경제에 미치는 지속적인 영향을 반영하며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몇 달 동안 사상 최고치에 이르는 강력한 추세를 주도해 온 것의 바탕에는 감염병 대유행으로 야기된 피해를 상쇄하기 위한 정부와 중앙은행의 원조에 대한 기대가 내재해 있었지만, 이런 기세를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는 전문가 분석을 실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97% 하락한 6735.71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 30지수는 1.44% 내린 1만3787.73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지수는 1.22% 내린 5611.69를 기록했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1.15% 하락한 3599.55에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는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소식과 함께 급락했고, 금값도 미국 달러 강세 속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21달러(2.3%) 떨어진 52.36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1.50달러(1.2%) 내린 1829.90달러를 기록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