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2만개 달성, 대기업 상생형 보급수는 '지지부진'
스마트공장 2만개 달성, 대기업 상생형 보급수는 '지지부진'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1.1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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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0개 가량 축소 영향…"지난해 고도화 집중, 양 보다 질에 주력"
대기업 참여수는 2배 확대, 현대차‧포스코 209개‧126개…올해 AI기반 고도화

스마트공장 2만개 보급에도 불구 지난해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은 오히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공장 보급은 2022년까지 총 3만개 보급이 목표다.

1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0년에만 스마트공장 7139개를 보급, 누적 1만9799개의 스마토공장을 보급하는 성과를 올렸다. 2020년 목표치 5600개, 누적 목표치 1만7800개 대비 초과 달성한 수치다.

하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자발적으로 나선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은 참여 대기업 수 증가에도 보급수는 줄었다.

‘대중소 상생형’에 참여한 대기업 등은 2019년 10개에서 2020년 18개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실제 보급수는 2019년 1023개에서 2020년 1000개로 감소했다.

스마트공장 지원유형별 보급 현황.(단위:개)(표=중기부)
스마트공장 지원유형별 보급 현황.(단위:개)(표=중기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삼성형 스마트공장이 200개 가량 줄어든 것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2019년 573개를 보급했지만 2020년에는 388개를 보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의 스마트공장 보급수가 급격히 줄어든 것과 관련, 중기부 관계자는 “삼성이 지난해에는 양보다는 질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며 “스마트공장 고도화 중심으로 투자, 퀄리티를 높이는 것에 주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공장 고도화율은 2020년 25.5%로 2019년 17.9% 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정부는 스마트제조 저변확대 성과를 바탕으로 ‘양적 보급 중심에서 질적 고도화로 전환’을 위해 지난해 ‘스마트제조 2.0 전략’과 ‘스마트 제조혁신 실행 전략’을 마련했다.

삼성전자 외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209개, 포스코는 126개, LS일렉트릭은 74개, LG전자는 38개, 삼성디스플레이는 29개 보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해에는 두산과 한수원 등 발전 자회사들도 대거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향후 정부 중심의 보급보다는 민간의 자발적인 스마트공장 확산을 유인하는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보급을 역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올해부터 인공지능‧데이터 기반의 중소기업 제조혁신 정책과 함께 보급 정책도 질적 고도화로 중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는 추진방향을 반영한 스마트공장 사업체계를 개편하고 이에 대한 보급사업 지원계획을 올 1월말 공고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스마트공장 보급 업종별로는 기계장비가 18.0%, 자동차 부품 10.1%, 금속가공 13.8%, 전자부품 6.1% 등으로 나타났다.

[신아일보] 송창범 기자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