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서 AI 전방위적 확산…닭고기·달걀 가격 큰 폭 오름세
농장서 AI 전방위적 확산…닭고기·달걀 가격 큰 폭 오름세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1.14 08: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성·포천·문경·정읍 잇따른 확진…전국 55건
살처분 마릿수도 1500만수 넘어서
닭고기 11%, 오리 33%, 달걀 18%↑
AI 확산에 따른 살처분 모습. (사진=연합뉴스)
AI 확산에 따른 살처분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안성과 포천, 경상북도 문경, 전라북도 정읍 등 전방위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 가금류 살처분 마릿수도 1500만수를 넘어서며, 닭고기와 오리고기, 달걀 가격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14일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안성과 포천 산란계(알을 낳는 닭) 농장, 문경 산란계 농장, 정읍 씨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양성 반응이 최종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전국 가금농장에서의 AI 확진 건수는 55건으로 늘었다. 

안성과 포천 농장의 가금 사육규모는 각각 39만수, 18만수다. 문경은 3만8000수, 정읍은 8000수가 사육됐다. 

중수본은 AI 확진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3킬로미터(㎞) 내 사육 가금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하는 한편, 반경 10㎞ 이내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30일간 이동제한과 AI 일제검사를 진행한다. 또,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재 모든 가금농장에 대해선 일주일간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이 외에도 경기도 안성과 충청북도 음성과, 충청남도 천안과 홍성, 전라남도 무안의 또 다른 가금농장에서도 AI 의심사례가 접수돼 현재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르면 금일 AI 양성 여부가 발표될 예정이다.

전국적인 AI 확산으로 가금류 살처분 규모는 계속 늘고 있다. 12일 자정 기준 살처분 마릿수는 1515만6000수에 이른다. 살처분 규모가 확대되면서, 닭고기를 비롯한 가금산물 가격도 지속 오름세다.

육계 소비자가격은 12일 기준 킬로그램(㎏)당 5652원으로 전년 동월 평균 5097원보다 10.9% 상승했다. 오리고기는 같은 기간 33.6% 급등한 1만4863원이다. 달걀(특란 10개 기준)도 18.0% 오른 2083원으로 집계됐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