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G 요금 30% 낮춘다…알뜰폰 도매대가 인하
SKT, 5G 요금 30% 낮춘다…알뜰폰 도매대가 인하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1.1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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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전용요금제, 결합할인 등 제외
SK텔레콤은 기존보다 30% 가량 낮은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선보인다.(이미지=SK텔레콤)
SK텔레콤은 기존보다 30% 가량 낮은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선보인다.(이미지=SK텔레콤)

SK텔레콤은 기존 대비 최대 30% 저렴한 신규 요금제를 출시한다. 이로 인해 알뜰폰 경쟁력 약화 논란을 빚었지만, 도매대가를 인하해 알뜰폰 사업자들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3일 SK텔레콤이 신고한 LTE·5G 요금약관을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오는 15일부터 새로운 요금제 ‘언택트 플랜’을 선보인다.

‘언택트 플랜’은 온라인 전용으로 약정 없이 기존 요금제보다 30% 저렴하면서 결합할인을 제한한 게 특징이다. ‘언택트 플랜’은 5세대(G) 이동통신 요금제 3종과 4G LTE(롱텀에볼루션) 요금제 3종 등 총 6종으로 구성됐다.

5G 요금제 3종은 △월 6만2000원에 데이터 완전 무제한 이용 가능한 ‘5G언택트62’ △월 5만2000원에 200기가바이트(GB) 데이터를 제공하는 ‘5G언택트52’ △월 3만원대에 5G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5G언택트38’ 등이다. 또 LTE에선 4만원대에 100GB 데이터 이용 가능한 요금제가 마련됐다.

신규 요금제는 SK텔레콤 공식 온라인 판매 채널인 T다이렉트샵에만 가입할 수 있다. 신규(번호이동 포함)·기기변경 또는 자급제 단말과 유심 단독 개통 시 선택하면 된다. 단순 요금변경과 이통사향(向) 중고단말 기기변경일 경우 가입은 불가하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의 요금약관을 수리한 배경으로 “최근 사회 전반의 비대면화 추세에 대응하고, 유통비용 절감분을 반영해 요금인하를 한 측면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또 이번 요금제로 발생한 ‘알뜰폰 경쟁력 약화’ 우려에 대해선 “SK텔레콤은 시장에서 알뜰폰사업자들이 경쟁이 가능하도록 도매대가를 인하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알뜰폰사업자협회는 지난 6일 SK텔레콤의 신규 요금제에 대해 “통신비 인하노력은 환영하지만 알뜰폰 사업자의 시장 퇴출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