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美 사우스다코타 생산기지 깃발…글로벌 '비비고' 속도
CJ제일제당, 美 사우스다코타 생산기지 깃발…글로벌 '비비고' 속도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1.1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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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만평 부지 확정…동서부 이어 중부까지 인프라 확장
매출 1조원 '비비고 만두' 북미시장 폭발적 수요 대응
"우선 보몬트, 뉴저지 생산라인 추가…중장기적 대응"
한식치킨·햇반·김·김치 등 차세대 효자상품 육성 강화
미국 내 비비고 등 주요제품 생산기지 현황. (제공=CJ제일제당)
미국 내 비비고 등 주요제품 생산기지 현황. (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 ‘비비고 만두’의 북미시장 공략과 차세대 효자상품 발굴을 위해, 미국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 지역에 17만평 규모의 생산기지 부지를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사우스다코타 생산인프라 투자를 통해, 북미시장을 글로벌 만두 매출의 70%까지 끌어올리는 등 해외사업 성장을 가속화한단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 주정부 지원을 받아 수폴스(Sioux Falls)에 17만평 규모의 생산기지 부지를 확정했다. 이로써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와 동부의 뉴욕·뉴저지 등에 이어 중부 사우스다코타까지 생산 인프라를 보유하게 되면서, 중장기 수요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CJ제일제당이 미국 내 생산라인을 늘린 것은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비비고 만두의 폭발적인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미 미국 전역의 만두 생산공장 가동률은 90% 수준에 이른 만큼, 미래 수요에 대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게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이미 지난해 캘리포니아 보몬트(Beaumont)에 생산기지를 신설해 가동을 시작했다. 여기선 만두 외에도 볶음밥과 면을 비롯한 간편식(HMR) 상온 생산라인을 확대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사우스다코타 생산기지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은 아직 수립되지 않은 상태며, 중장기적 수요에 대응해 부지부터 확정한 것”이라며 “(생산인프라 구축까지) 5~7년 정도 시일이 걸리는 만큼, 일단 보몬트와 뉴저지 공장에 생산라인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생산인프라가 들어설 사우스다코타에선 만두 생산은 물론, 비비고와 슈완스의 ‘차세대 K-푸드’ 생산기지로 역할을 확대하는 등 미래 수요에 따라 순차적인 투자를 지속한다.

CJ제일제당은 생산인프라 강화와 함께 소비자 접점도 더욱 넓힌다. 지난해 10월부터 슈완스 유통망을 통해 미국 시장에 촘촘히 파고들면서, 현재 월마트(Walmart)와 크로거(Kroger), 타깃(Target), 푸드시티(Food city), 하이비(Hy-Vee) 등 대형마트와 그로서리, 중소형 슈퍼마켓까지 다양한 채널 입점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아울러,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만두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비고 제품들을 차세대 효자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독보적인 R&D(연구개발) 기술력이 적용된 ‘한식치킨’과 ‘햇반’, ‘김’ 등을 앞세워, 비비고 만두처럼 파괴적 혁신사례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또, 미국인 식생활에 광범위하게 침투하고 있는 ‘핫소스’ 성장세에 맞춰 고추장 등 K-소스 저변을 확대하는 한편, 건강한 발효식품으로 관심이 높아지는 김치도 적극 알릴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북미에서의 성과를 타 국가로 확산해 비비고를 ‘K-푸드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