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약세에 미 증시 하락 전환…나스닥, 1.25%↓
기술주 약세에 미 증시 하락 전환…나스닥, 1.25%↓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1.01.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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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자 폭동 후 SNS 등 기술 분야 규제 전망 확대
최근 1개월 나스닥 종합지수 일일 추이 그래프. (자료=한국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최근 1개월 나스닥 종합지수 일일 추이 그래프. (자료=한국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가 미국 증시 하락세를 불러왔다. 이번 사태가 SNS를 통해 계획되고 이뤄지면서 의회가 관련 기술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대됐다.

11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89.28p(0.29%) 하락한 3만1008.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5.07p(0.66%) 내린 3799.61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65.54p(1.25%) 하락한 1만3036.4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 후 하락 전환했고, 나스닥지수는 2거래일 오른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84% 하락한 3만1015.37로 시작해 장중 고점 3만1096.98과 저점 3만832.06을 기록하며, 종일 전날 종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움직였다.

다우지수 30개 종목 중 12개 종목이 상승했고, 18개 종목이 하락했다. 월그린츠부츠얼라이언스가 5.51%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머크 2.37% △제이피모간체이스 1.49% △골드만삭스 1.29%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애플은 2.23% 내리며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고 △코카콜라 -1.72% △세일즈포스닷컴 -1.71% △트래블러스 컴퍼니스 -1.59% 등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특히, 이날 증시에서는 기술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바이오·기술주 중심 나스닥100지수에 포함된 100종목 중 29개 종목이 상승했고, 1개 종목이 보합했으며, 70개 종목이 하락했다. 

바이오젠이 5.93%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얼그린스부츠얼라이언스 5.51% △모더나 4% △램리서치 2.96%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바이오머린파머수티컬은 9.59% 내리며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고 △바이두 -8.62% △테슬라 -7.82% △넷이즈 -4.69% 등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증시가 새로운 리스크로 하락 마감했다며, 투자자들이 규제 강화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을 키우면서 기술 대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소셜 미디어에서 계획되고 논의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폭동은 거대 기술을 규제하려는 의회의 노력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9% 하락한 6798.48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 30지수는 0.80% 내린 1만3936.66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증시 CAC 40지수는 0.78% 내린 5662.43을 기록했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67% 하락한 3620.62로 장을 마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