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상의, 올해 수출 기회요인 ‘비대면 경제 확산’
구미상의, 올해 수출 기회요인 ‘비대면 경제 확산’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1.01.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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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공단 업체의 올해 수출 기회요인으로 ‘비대면 경제의 확산’이 가장 많이 꼽혔다.

정부는 비대면 마케팅 방안을 창출해 표준모델 업체 보급, 수출 금융지원, 수출입화물 운송료 등에 대한 대폭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11일 구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5일부터 12월11일까지 지역 내 57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2021년 구미산단 수출업체 기회요인 및 애로사항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올해 수출에 영향을 끼칠 대내외 기회요인으로 ‘비대면 경제의 확산’을 가장 많이 나타났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펜트업(억눌렀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 코로나19 백신 개발, 반도체시장의 확대, RECP(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체결, 한국판뉴딜 등의 순이었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비대면 근무, 비대면 일상(집콕), 비대면 쇼핑 등이 늘어나면서 뉴노멀 시대로 접어듦에 따라 새로운 변화를 기회로 삼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출 시 주 애로사항은 응답 업체의 44.8%가 ‘제품 가격 경쟁력 약화’를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출금융 지원 부족, 해외 마케팅 등 수출전문가 부족, GVC(글로벌공급망) 붕괴, 제품의 품질경쟁력 약화, 기타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수출업체의 경영계획 수립 환율은 달러 당 1125원, 손익분기점 환율은 1108원인 가운데 최근 환율(1월7일 종가 기준 1087원)이 손익분기점 수준보다 밑돌아 가격경쟁력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동일업종 세계 최고기업의 경쟁력을 100점으로 봤을 때, 구미공단 수출업체의 제품 경쟁력 점수를 살펴보면 기술경쟁력이 가장 높았고, 이어 품질·디자인경쟁력, 마케팅경쟁력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 속에 올해 수출증대를 위해서 정부·지자체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는 수출금융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 이어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맞춤형 지원(자가격리문제, 특별입국) 강화, 내수기업의 수출전환 지원, 온라인 B2B 거래 플랫폼에서 구미 수출업체 제품 판매지원, 신남방·북방 등 신흥시장 개척 지원 확대 등의 순이다.

김달호 부국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4, 5월 구미공단 수출물량이 상당히 급감했다. 최근에는 환율 하락과 수출입화물 운송료의 대폭적인 인상 등으로 수출환경이 좋지 않다”면서 “정부는 비대면 마케팅 방안 창출해 표준모델 업체 보급, 수출 금융지원, 수출입화물 운송료 등에 대한 대폭적인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구미/이승호 기자

lsh60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