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코스피, 개인 4.5조 매수에도 외인·기관 '팔자'에 하락
[마감 시황] 코스피, 개인 4.5조 매수에도 외인·기관 '팔자'에 하락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1.1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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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코스피가 약보합 마감했다. (자료=키움증권 HTS)
11일 코스피가 약보합 마감했다. (자료=키움증권 HTS)

11일 코스피가 보합권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개인 투자자가 4조원 넘게 쓸어담았지만, 기관 투자자가 3조5000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는 보합세에 그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3p(0.12%) 내린 3148.4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9.72p(0.31%) 오른 3161.90에서 출발해 장중 사상 최대치인 3200선을 돌파했으나, 오전 11시 이후부터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상승분을 되돌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가 4조4806억원을 홀로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7193억원, 3조738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업(-3.45%)과 기계업(-2.95%), 섬유의복업(-2.82%)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증권업(+3.62%)과 운수장비업(+3.62%), 전기전자업(+1.00%) 등 일부 업종만이 상승했다. 

증권업 중에서는 현대차증권(+15.13%)과 한화투자증권(+11.43%) 등이 업종 상승세를 이끌었고, 냉각기 계통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 삼성공조(+29.61%)와 현대차 관련주인 현대차우(+15.79%) 등이 운수장비 업종 상승세를 견인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된 반도체와 자동차 등 업종이 급등하며 장중 코스피 기준 32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며 "다만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16p(1.13%) 내린 976.6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59p(0.06%) 오른 988.38에서 출발했지만,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에 장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81억원, 337억원을 각각 순매수한 반면, 기관 투자자가 96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음식료·담배업(-4.09%)과 의료·정밀기기업(-3.38%), 컴퓨터서비스업(-2.89%)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반면, 유통업(+3.84%)과 기타제조업(+1.09%), 방송서비스업(+0.46%) 등 일부 업종만이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