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라이브 커머스 '쇼핑은 기본, 재미는 덤'
유통가 라이브 커머스 '쇼핑은 기본, 재미는 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1.1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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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뉴노멀 시대, 새로운 대세된 라방
웃음유발 콘텐츠에 관심 ↑…매출증대 기대
네이버의 '하하 베투맨, 1화 반스와의 대결' 안내 이미지(좌)와 CU가 참여한 '찐경규-앵그리 편의점'편 이미지(우).(이미지=각 사)
네이버의 '하하 베투맨, 1화 반스와의 대결' 안내 이미지(좌)와 CU가 참여한 '찐경규-앵그리 편의점'편 이미지(우).(이미지=각 사)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소비가 활성화된 가운데, 대기업을 비롯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은 라이브 커머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들어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재미를 배가시키는 데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업체들은 자사의 라이브 커머스를 찾아야 하는 이유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코로나19 사태 후 새로운 판매채널로 주목 받으며 성장세다. 실제 그립은 지난 2019년 2월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 출시 후 6개월께 50명에 불과했던 판매자 수가 지난해 말 기준 8200여곳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2020년 월별 시청자 수와 시청 횟수는 2019년 대비 각각 4.8배, 14.2배 늘었다.

이러한 가운데, 유통업체들은 라이브 커머스의 시장 규모가 커지고 다양한 판매자 진출로 경쟁이 심화되자 쇼핑혜택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재미’를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부터 자체 라이브방송 채널인 ‘100LIVE’의 방송횟수를 40% 이상 늘리고, ‘예능’과 ‘체험’을 강조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요일별 정기코너로 신설·운영한단 계획이다. 현장감과 재미를 더한 ‘생생라방’과 고정 패널 섭외로 예능감을 살린 ‘뷰티100’ 등이 대표적이다.

네이버는 호스트가 시청자와 소통하며 다양한 쇼핑 미션을 수행해 시청자들의 대리만족을 극대화할 예능형 쇼핑 콘텐츠 ‘리코의 도전’을 지난달 27일 공개했다. 네이버는 앞으로 소통과 현장감을 강화하는 동시에 흥미로운 소재와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를 선보여 쇼핑 라이브 시장을 선도한단 방침이다.

CU는 공식 유튜브 채널 ‘씨유튜브’를 통해 업계 첫 웹드라마 ‘단짠단짠 요정사’로 MZ세대 구독자를 사로잡은 데 이어, 최근엔 카카오M이 기획·제작하는 카카오TV 오리지널 예능 ‘찐경규’와 손잡고 ‘앵그리 편의점’편을 통해 재미를 제공했다.

업계 안팎에선 이러한 흐름에 대해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상품 소개와 소통은 기본, 재미까지 더해진 라이브 커머스가 돼야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고 나아가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빠른 호흡과 유머코드를 가진 10~20분 이내 짧은 영상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를 통해 소개된 브랜드나 상품의 경우 매출도 오르고 있다”며 “차별화된 콘텐츠로 고객에게 다채롭고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중요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업계의 관계자는 “예능형 쇼핑 라이브 콘텐츠가 각광을 받는 요즘, 기존 콘텐츠에 유명 연예인이나 인기 유튜버·인플루언서 등과의 협업으로 예능요소를 추가하거나 현장에 직접 방문해 생동감을 전하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