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확산세 지속…닭고기 가격 11%·달걀 15%↑
고병원성 AI 확산세 지속…닭고기 가격 11%·달걀 15%↑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1.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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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발생 50건 육박…경남 진주 3년6개월만 확진
살처분 규모 1532만수…소비자가격 큰 폭 오름세
어느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닭고기. (사진=박성은 기자)
어느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닭고기. (사진=박성은 기자)

전국 가금농장에서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건수는 50건에 육박한 가운데, 닭고기와 달걀 소비자가격도 지난해 동월보다 10~20%가량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가금농장에서의 AI 발생건수는 48건에 이른다. 

앞서 8일 경기도 김포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과 경상남도 진주 육용오리 농장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는데, 두 농장 모두 정밀검사 결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진주의 경우, 농장에서의 AI 발생은 지난 2017년 6월 이후 약 3년 6개월만이다. 

이 외에 전라남도 무안, 경남 거창 두 곳의 육용오리 농장도 현재 AI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살처분 규모도 급증한 상황이다. 9일 자정 기준 매몰된 닭과 오리 등 가금류는 총 1531만9000수에 이른다.  

전국적으로 AI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닭고기와 오리고기, 달걀 가격도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육계 소비자 가격은 8일 기준 킬로그램(㎏)당 5643원으로 전년 동월 평균치인 5097원과 비교해 10.7% 상승했다. 오리고기는 같은 기간 1만4257원으로, 28.2% 늘었다. 달걀은 특란 10개 기준 2027원이다. 이는 지난해 동월 평균값보다 14.8% 오른 가격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