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美 의회 폭력, 정신 번뜩… 선동 정치는 민주주의 적"
정총리 "美 의회 폭력, 정신 번뜩… 선동 정치는 민주주의 적"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1.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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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글… "궁극적 목표 국민이어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 "국민을 차별하고 편 가르며 선동하는 정치는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새해벽두, 민주주의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미국에서 의회가 폭력으로 침탈당하는 모습을 보며 묘한 기시감과 함께 정신을 번뜩 차린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정 총리가 언급한 기시감은 2019년 12월 당시 자유한국당 극렬 지지자들이 국회로 몰려들어 본청 무단진입을 시도하고 물리적 충돌을 빚은 사건에 대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민주주의 제도에서 국민은 주인이며 그 궁극적 목표 역시 국민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존중하고 배려하며 함께 나아가야 한다"며 "독선과 불통의 정치는 종국에 국민 불행으로 귀결되는 것이 역사의 증명"이라고 말했다. 

또 "설득보다 더 쉬운 것이 선동이고 대화보다 더 쉬운 것이 독단"이라면서 "어렵지만, 힘들지만 더 설득하고 더 대화하며 강퍅한 '우리들만'이 아니라 너나없이 다 함께 잘 사는 나라, 민주주의 모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