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7개월 '연속 흑자'…반도체 등 수출 호조
경상수지, 7개월 '연속 흑자'…반도체 등 수출 호조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1.01.08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11월 89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0.3%↑
2019년 11월·2020년 11월 경상수지 현황. (자료=한은)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7개월 연속 이어졌다.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등 수출 물량이 확대된 영향을 받아 작년 11월 경상수지가 전년보다 50.3% 증가한 8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를 보면, 작년 11월 경상수지는 89억7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부터 7개월 연속 흑자인 동시에 전년 같은 달 흑자 규모 59억7000만달러와 비교하면 50.3% 늘어난 수치다. 경상수지란 국가 간 상품·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물건 수출액과 수입액의 격차인 상품수지는 95억4000만달러로 흑자폭이 1년 전보다 21억5000만달러 늘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반면 수입이 줄면서 상품수지 흑자폭이 확대됐다.

11월 상품 수출은 470억2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 늘며 한 달 만에 전년 동월 대비 수출액이 증가 전환했다. 특히 일평균 수출액은 20억4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3% 늘며 전년 동월 대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11월 수입은 374만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2% 떨어지며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력산업인 반도체가 전년 동월 대비 16.4%, 정보통신기기가 23.8% 증가하고 화공품도 10.2% 늘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7억2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폭은 1년 전보다 11억7000만달러 줄었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 규모(-5억달러)가 여행 및 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억5000만달러 축소됐다.

임금·배당·이자 흐름과 관계있는 본원소득수지는 4억2000만달러 흑자로 외국인직접투자법인에 대한 배당지급이 늘어난 영향을 받아 전년 동월 대비 5억5000만달러 줄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작년 11월 중 89억5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3억3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3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와 외국인 국내투자가 각각 94억1000만달러와 43억2000만달러 불었다.

choi1339@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