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발 한파로 전국 영하 20도 ‘강추위’…한파피해 ‘속출’
북극발 한파로 전국 영하 20도 ‘강추위’…한파피해 ‘속출’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1.0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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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남부내륙 한파특보…제주, 대설특보에 곳곳 교통통제
인천 여객선 운항도 중단…광주서는 전기공급 중단 피해도
전국적으로 한파가 몰아닥친 7일 오전 얼어붙은 한강 위에 밤사이 내린 눈이 내려앉아 있다.(사진=연합뉴스)
전국적으로 한파가 몰아닥친 7일 오전 얼어붙은 한강 위에 밤사이 내린 눈이 내려앉아 있다.(사진=연합뉴스)

북극발 한파에 전국이 영하 20도를 넘나들며 추위가 절정에 달했다. 한파 특보가 내려진 중부와 남부 내륙, 대설특보가 발효된 호남과 제주 등지는 물론이고 전국이 얼어붙었다. 이에 따라 동파는 물론, 빙판길 교통사고가 이어져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강원 향로봉의 최저기온이 영하 28.9도까지 떨어졌다. 이외에도 △설악산 영하 28.2도 △경기 양평 영하 25.8도 △충북 충주 영하 23.7도 △경북 의성 영하 21도 △충남 금산 영하 19.9도 등 전국 곳곳이 영하 20도에 이르는 강한 추위를 보였다.

이에 따라 중부와 남부내륙 지역에는 한파 특보가 내려졌다. 강원 춘천 소양강과 북한강은 꽁꽁 얼어붙어 빙판을 이뤘고, 철원 한탄강 하류의 직탕폭포도 얼음벽이 됐다.

수도권의 추위도 계속 이어졌다. 경기 지역은 지난 6일 오후부터 7일 새벽 사이 폭설로 도로 곳곳이 얼면서 빙판길이 형성됐다. 이로 인해 빙판길 미끄럼 사고와 차량 추돌 사고도 잇따랐다.

이에 출근길에 나선 사람들은 두꺼운 점퍼와 목도리로 무장하고, 차량들은 시속 20∼30㎞로 서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겨울철 추위가 심하지 않은 부산 역시 체감 기온이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졌으며, 호남과 제주 등지에는 대설 특보가 발효됐다.

한파와 강풍이 이어지면서 피해도 잇따랐다.

서해 중부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인천과 섬을 연결하는 12개 항로 여객선 가운데 인천∼백령도, 인천∼연평도 등 8개 항로 운항이 중단됐다. 

제주 한라산은 폭설로 인해 전날부터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또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 도로인 1100도로도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이외에 △비자림로 △제1산록도로 △첨단로는 소형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다만, 대형차량은 월동 장비를 구비한 경우 운행이 가능하다.

광주에서는 전날 오후 9시 17분께 광산구 장덕동 한 아파트단지에서 정전이 발생해 해당 아파트 509세대의 보일러 가동이 멈췄다. 또 전기 난방용품도 사용하지 못하면서 정전이 된 5시간동안 주민들이 추위에 떨어야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랜 기간 추위가 이어지면서 선별진료소 등 야외업무 종사자, 노약자 등은 면역력 저하와 한랭질환이 우려된다”며 “당분간 시설 관리는 물론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