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에 전국 꽁꽁…전국서 피해 속출
최강 한파에 전국 꽁꽁…전국서 피해 속출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1.0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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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통제·지하철 고장지연…수도권 ‘출근길 대란’
항공기·여객선 운항 중단…동파·인명사고 ‘잇따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전국을 덮친 북극발 한파에 폭설과 강풍까지 더해지면서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도로 곳곳이 빙판길을 이룬 탓에 통행 불편은 물론 낙상·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특히 수도권은 도로 곳곳이 통제된 데다 출근 인파가 대중교통으로 몰리면서 ‘출근길 대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에는 전날 오후 7시께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오후 9시 기준 3.8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인천 등 경남, 전라 등 전국 곳곳에는 강풍특보까지 내려졌으며, 제주도 산지에는 1964년 이후 57년 만에 처음으로 한파경보가 발령됐다.

이에 따라 출근길 시민들은 도로 정체와 접촉사고 등으로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서울과 경기 지역 시민들은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길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녹록치 않았다. 승객이 몰린 지하철은 1·4호선 고장 등으로 지연됐다. 1호선에서는 지하철 문이 얼어 역마다 5분 이상 정차해야 했고, 4호선 당고개행 열차는 동대문역에서 고장 나 운행이 30분가량 중단됐다.

경기지역에서는 경우 눈길 교통사고와 보행자 미끄러짐 사고가 10여건 발생해 10명이 경상을 입었다.

고속도로 사고도 이어졌다.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충남지역 고속도로와 국도에서만 20여 건의 눈길 교통사고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오전 7시께는 충남 공주시 신풍면 당진∼영덕 고속도로에서 당진 방향으로 가던 5t 화물차가 눈길에 넘어지면서 일대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폭설과 강풍으로 하늘길과 바닷길도 대부분 끊겼다. 제주국제공항에는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져 이날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43편(출발 20, 도착 23)이 결항됐다. 또 인천과 인근 섬을 잇는 12개 항로 중 백령도∼인천 항로의 바닷길이 통제되고, 전남의 모든 항로(55항로 85척)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동파 사고도 잇따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수도계량기 274건, 수도관 7건 등의 동파 피해가 접수됐다.

눈길과 강풍, 한파로 인한 인명 사고와 시설물 피해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까지 광주에서는 낙상 사고가 8건, 부산에는 빙판길 낙상 사고로 5건의 구조요청 신고가 이어졌으며, 한랭질환자도 2명이 발생했다. 또 부평구 청전동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공사장 펜스가 넘어지는 등 시설물 피해가 접수됐다.

각 지자체는 긴급 제설대책과 복구 인력을 투입해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하지만 당분간 한파가 지속되고 서해안, 전라 서부, 섬 지역 등 곳곳에 폭설이 계속 될 것으로 전망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