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홀라당 출신 가수 빅죠, 수술 중 숨져
그룹 홀라당 출신 가수 빅죠, 수술 중 숨져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1.0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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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관종의 삶')
가수 빅죠. (사진=유튜브 채널 '관종의 삶')

가수 빅죠(벌크 조셉)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43세.

7일 방송·연예가에 따르면 평소 신부전증을 앓았던 빅죠는 최근 건강 상태가 나빠져 병원에 입원해 체내 염증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을 받았으나 경과가 좋지 않아 6일 오후 끝내 숨졌다.

그와 그룹 홀라당에서 함께 활동했던 가수 박사장은 빅죠의 과체중을 비난하는 악플에 대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다간 사람’이라며 더 이상의 악플과 억측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사장은 “SNS 게시물이나 관련 기사가 뜨면 정말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의 폭언과 악플을 쓰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빅죠 형은 관리를 못하고 게으른 게 아니다. 또 많이 먹어서 살이 찐 것도 아니고, (질병으로)아파서 수분이 안 빠졌다. 건강 상태로 인해 부작용 때문에 살이쪄 보인 것”이라고 항변했다.

박사장은 “빅죠가 평소 지병인 신부전증을 앓고 있었으나 입원 후 한 차례 좋아져서 퇴원한 적도 있다며 다만 염증 수치가 높아 이산화탄소 수치가 급격히 높아졌고 회복을 위해 수술을 받았으나 과다출혈로 끝내 일어나지 못하고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고인에 대한 그리움과 당황스러움, 황망함을 함께 겪고 있는 박사장은 빅죠와 함께 약 15년 전부터 음악활동을 같이 해 온 가족같은 사람이다. 앞서 지난해 9월 말 비대면 공연에 출연했던 박사장은 빅죠와 함께 다시 새앨범을 내자고 약속했으나 빅죠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더 이상 그룹 홀라당의 모습은 무대에서 볼 수 없게 됐다.

한편, 박사장은 빅죠를 향한 도를 넘은 악플에 분노를 표출했다. 앞서 빅죠는 생전 320KG의 몸무게를 공개한 뒤 ‘게으르다, ’폭식증이다‘ 등 잘못된 습관을 질타하는 악플에 시달려 왔다.

빅죠는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엄삼용에서 목에 산소호흡기를 연결한 모습을 보여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음을 공개한 바 있다. 빅죠는 “어쨌든 여러분 저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마지막 인사말을 남겼다.

고인의 빈소는 ‘인천국제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장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