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표단, ‘선박 나포’ 교섭차 이란 출국
정부 대표단, ‘선박 나포’ 교섭차 이란 출국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1.0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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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으로 출국하는 고경석 아프리카중동국장. (사진=연합뉴스)
이란으로 출국하는 고경석 아프리카중동국장. (사진=연합뉴스)

한국 선박 나포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대표단이 7일 이란으로 출국했다.

고경석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은 이날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카타르 도하를 경유, 이란 테헤란으로 간다.

앞서 이란 정부는 대표단의 방문에 대해 필요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이에 출국 연기 가능성이 거론됐다. 하지만 이란 정부와 협의가 이뤄지면서 이번 대표단의 방문이 성사됐다.

대표단은 이란 관계자들과 만나 억류된 한국 선박·선원들의 조기 석방을 협상할 예정이다. 이란 측이 주장하는 선박의 환경규제 위반 등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관련 사법절차가 진행될 경우 지원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고 국장은 출국 전 취재진에게 “이란 외교부 카운터파트도 만나고 한국 선박 억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다양한 경로로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10일에는 최종건 외교부 1차관도 이란으로 떠난다. 최 1차관은 이란과 관계 발전 방안 등을 협의한다.

한편 지난 4일 한국 국적 선박(유조선) ‘한국케미호’가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던 중 이란 혁명수비에게 나포됐다. 수비대는 선박이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며 항해를 규제했다. 이 해협은 사실상 이란군이 통제하고 있는 상태다.

해당 선박에는 한국인 5명을 포함해 20명이 타고 있었고 나포돼 현재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항에 억류된 상태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