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 '숨고르기'… 전문가들 "안심할 단계 아냐"
코로나19 확산세 '숨고르기'… 전문가들 "안심할 단계 아냐"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1.0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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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여전히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10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지만 최근 들어 세 자릿수 발생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15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일(1020명)보다 300명 넘게 감소하면서 세 자릿수로 내려왔다.

최근 1주일간 일별 신규 확진자는 1050명→967명→1028명→820명→657명→1020명→715명이다.

방역 당국은 서울 동부구치소나 인천·광주 요양병원 사례처럼 돌발적인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800~900명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면서 이번 유행이 정점을 지나 완만하게 감소하는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3차 유행에서 처음으로 (환자) 감소 추세를 보였다"며 "지난주 감염 재생산지수는 0.93에서 1 정도 사이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1 아래로 떨어지면 유행이 억제되는 것으로 본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유행이 진정세에 접어들었는지는 시간을 두고 판단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일단 확산은 안 되는 상황이지만 하락세인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점이라는 것은 그 이후에 감소해야 한다는 것인데 지금은 숨고르기 단계로, 향후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