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차 유행’ 벌써 두 달째… 누적 사망자 1천명 넘었다
코로나 ‘3차 유행’ 벌써 두 달째… 누적 사망자 1천명 넘었다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1.0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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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간 사망자 440여명 급증… 요양병원 감염 속출
‘숨은 감염-집단발병-변이 바이러스’ 방역 3대 변수 지목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두 달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누적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최근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며 지난 한 달간 사망자가 440여명이나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71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305명 줄었지만,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050명→967명→1028명→820명→657명→1020명→715명으로 1000명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해 11월8일부터 이날까지 59일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특히 최근 사망자 수가 급격하게 불어나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날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26명 늘면서 누적 1007명이 됐다. 최근 한 달간 사망자는 440여명에 이른다.

이는 전국적으로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한 데 따른 결과다.

요양병원은 구조적 특성상 한 병실에서 여러 명이 함께 생활하는 데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 환자와 종사자들 간 신체 접촉 또한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특정 공간에서 빠른 속도로 감염이 확산된다.

아울러 입소자 대부분이 기저질환을 앓고 있어 사망자도 급격하게 늘어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실제로 인천 계양구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지난달 31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종사자와 입소자를 중심으로 총 49명이 확진됐고, 광주 효정요양병원 사례에서는 총 65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잇따르며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 및 요양원의 경우 관련 확진자가 210명으로 늘어났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지자체와 요양병원 등은 정부의 긴급의료 대응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방역 당국은 현장의 이행실태를 지속 점검하면서 필요한 지원에 적극 나서달라”며 “한발 앞서 대응한다는 생각으로 가용한 방역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 중심의 대규모 집단발병과 함께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 그리고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를 향후 ‘3차 대유행’을 억제하기 위한 방역 대응의 3대 변수로 꼽고, 이에 대한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