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서울시장 출마 공식선언… "K-양극화서 시민 삶 지키겠다"
오신환, 서울시장 출마 공식선언… "K-양극화서 시민 삶 지키겠다"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1.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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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멈춘 서울 성장 시계 다시 돌릴 것"
안철수 단일화엔 "낡은 정치문법" 선긋기
원희룡 제주지사(왼쪽두번째부터)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정양석 사무총장이 지난해 10월 23일 서울 여의도 정치문화플랫폼 하우스(How's)를 방문해 오신환 이사장(왼쪽)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제주지사(왼쪽두번째부터)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정양석 사무총장이 지난해 10월 23일 서울 여의도 정치문화플랫폼 하우스(How's)를 방문해 오신환 이사장(왼쪽)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신환 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5일 "코로나 이후 펼쳐질 K-양극화로부터 시민의 삶을 지키는 따듯한 시장이 되겠다"며 4·7 재·보궐 선거에서의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말하면서 "발전을 멈추고 표류해온 서울의 성장 시계를 다시 돌리는 유능한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오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자랑하는 K(한국형)-방역 신화의 이면에는 중소상공인과 노동자·서민의 눈물이 가득 담겨있다"며 "문재인 정권이 만병통치약처럼 쏟아내는 집합금지·제한 조치는 중소상공인에겐 곧 영업중단 명령이고, 노동자에겐 무급휴직·구조조정 통지서"라고 운을 뗐다.

이어 "코로나 이후 다가올 K-양극화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이 저질러 놓은 사상 최악의 부동산 양극화와 소득 양극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 다가오는 서울시장 선거는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오 전 의원은 "시민이 위임한 권력에 취해 하루가 멀다고 완장질을 일삼는 문재인 정권의 폭주부터 저지해야 한다"며 "중구난방 대책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앗아가 놓고는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 뻔뻔스러운 막말을 쏟아내는 무능하고 오만한 정권에게 서울을 다시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여야를 막론하고 10년 전 박원순 시장이 등장할 때 조연으로 함께 섰던 분들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며 "결자해지가 아니라 과거회귀"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무상급식을 놓고 갑론을박하던 시대의 조연들과 함께 시계 바늘을 거꾸로 돌릴 여유가 서울시민에겐 없다"며 "서울은 지금 미래의 문을 열어낼 '게임 체인저'가 필요하다"고 전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야권 단일화에 대해선 "낡은 정치문법"이라며 "저는 변화하고 혁신해야 이긴다'고 믿는다. 과거로 돌아가면 필패"라고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덧붙여 "변화와 혁신만이 승리할 수 있다"며 "젊은 오신환이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가 되는 것이 변화와 혁신"이라고 부각했다.

오 전 의원은 공약으로 △입체도시를 통한 비강남권 균형발전과 구도심 문제 해결 △미래형 교통 시스템(체제) 구축 가속화를 통한 30분 빠른 서울과 저탄소 시대에 대비한 교통 체계 마련 △사회안전망 재구성 △중소상공인에 대한 보상체계 마련 △청년 일자리 해결 등을 내걸었다.

오 전 의원은 또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풀어야 할 과제와 주택시장에 맡겨야 할 문제를 명확하게 구분해 절도 있게 접근하겠다"고 전했다. 주택공급 대부분을 민간이 책임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재건축‧재개발을 무조건 틀어막아서는 해답이 없다는 게 오 전 의원 주장이다.

오 전 의원은 "매 순간 서울시장이 해야 할 역할만을 생각하겠다"며 "어떻게 해야 시민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서민의 삶을 일으켜 세울 수 있는지 고뇌하고 행동하는 시민 여러분의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1971년생인 오 전 의원은 7대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으로 시작해 19·20대 국회에서 활동했다. 박근혜 정부 때는 새누리당 원내부대표를 지냈고, 개혁보수를 표방한 바른정당에선 원내대표를 맡았다. 이후 국민의당과 합당한 바른미래당에서도 원내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