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의료진,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에도 코로나19 확진?
이탈리아 의료진,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에도 코로나19 확진?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1.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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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총 2회 접종해야 면역 생성…백신 이상 없다”
이탈리아에서 첫 코로나19 백신 맞는 의사·간호사.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팔란차니 병원 소속 의사와 간호사들이 화이자·바이오앤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모습. (사진=로마 AFP/연합뉴스)
이탈리아에서 첫 코로나19 백신 맞는 의사·간호사.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팔란차니 병원 소속 의사와 간호사들이 화이자·바이오앤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모습. (사진=로마 AFP/연합뉴스)

이탈리아의 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6일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주 소재 시라쿠사의 ‘움베르토 1세’ 병원에서 근무 중인 의사 안토넬라 프란코는 지난달 28일 시칠리아 주도인 ‘팔레르모로’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

그러나 그로부터 6일 뒤인 지난 2일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연합뉴스가 4일 일간 일 메사제로 등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현재 안토넬라 프란코가 언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백신 접종을 위해 안토넬라는 버스를 이용해 시라쿠사에서 팔레르모까지 이동한 만큼 그와 함께 버스에 탑승한 의료진 중 추가 감염자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보건당국은 안토넬라가 1차 백신을 접종한 뒤 확진됐다고 하더라도 백신 효능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해야 면역이 생성된다. 화이자 측도 이 같은 방식으로 접종해야만 예방효과가 95% 이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직 의사인 안토넬라도 코로나19 감염에도 백신 접종을 반드시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안토넬라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다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겠다”며 “백신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유일한 기회라는 점을 반드시 환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이탈리아는 유럽연합(EU) 회원국과 함께 의료·보건 종사자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접종을 시작했다.

3일 기준,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만4245명, 사망자 수는 347명으로 기록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215만5446명, 사망자는 7만5332명으로 늘어났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