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8차 당대회 개최 임박… “코로나 대처 각성해야”
북한 8차 당대회 개최 임박… “코로나 대처 각성해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1.0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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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새해맞아 김일성, 김정일 동상에 헌화하는 주민들.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지난 1일 새해맞아 김일성, 김정일 동상에 헌화하는 주민들.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1월 8차 당대회 개최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충성심 강조 등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4일 연합뉴스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당 8차 대회를 앞둔 시점”이라며 이같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당 정치국회의를 열고 1월 당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언제 열지,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외교계 일각에서는 오는 10일 이내에 8차 당대회를 열 것으로 전망했다.

당대회 개최에 임박한 시점에서 북한 매체들은 코로나 방역 등으로 분위기를 고조하고 있는 양상이다.

신문은 “자기 자신과 가정을 지킬 뿐 아니라 조국과 인민의 안전을 결사 수호해야 할 공민적 본분을 놓고 볼 때도 모든 성원이 세계적인 보건위기 상황에 대처해 최대로 각성, 분발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새해의 진군길에서 우리 앞에 나선 가장 선차적인 과업은 비상방역 사업을 보다 강화하는 것”이라며 “현실은 새해에 마음의 신들메(신발꾼)를 더 바짝 조이고 각성하고 또 각성해 비상방역전에 한 사람 같이 떨쳐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이해진 마음가짐을 바로 잡기 위해 방역 조치 강화를 연신 주문한 모습이다. 특히 당대회가 임박한 시점에서 신문이 이러한 주문을 크게 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의 충성심도 고취했다. 신문은 1면에 ‘온 나라에 차 넘치는 불같은 신념의 맹세’ 기사를 싣고 “원수님 따라 당 제8차 대회가 열리는 뜻깊은 올해를 조국 청사를 특기할 승리의 해로 빛내는 것이 천만군민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