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3분기 경기전망'Good'
유통업계,3분기 경기전망'Good'
  • 문경림기자
  • 승인 2009.07.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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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지수'110'...소비심리 호전.계절특수 기대

소매 유통업체들은 3분기 소매 경기를 밝게 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945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09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전망치는 ‘110’으로 집계됐다.

2008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100)를 웃돌았다.

대한상의는 “최근 일부 경제지표들의 개선으로 호전된 소비심리와 계절적 요인에 대한 기대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했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으로 표시된다.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업태별로는 홈쇼핑(128), 전자상거래(119), 편의점(114), 슈퍼마켓(111), 대형마트(106), 백화점(102) 순으로 모두 기준치(100)를 상회할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마트는 67에서 106, 백화점은 69에서 102로 전망치가 전 분기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가전·가구 등 내구재 매출이 증가하고 여름철 야외활동에 따른 스포츠·레저 용품의 매출증가 등 계절적 요인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슈퍼마켓(111)과 편의점(114)도 하절기 진입에 따른 ‘야간매출 증가’와 ‘음료·빙과’ 등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상품의 매출증가 기대로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형마트에 가는 대신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생필품이나 식품 등 꼭 필요한 상품만 구입하는 실속형 소비가 늘면서 ‘가격 경쟁력’과 ‘편의성’을 갖춘 전자상거래(119)의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유통업체들은 3분기에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31.8%), ‘경쟁격화(24.2%), ‘상품가격 상승’(16.7%)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는 “지금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크다”며 “본격적인 회복시기는 올해 말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