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불확실성 크다" LG 구광모호 '질적 성장' 도모
"내년 불확실성 크다" LG 구광모호 '질적 성장' 도모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12.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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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회장 "품질·환경·안전 위해 사장단 솔선수범" 당부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이미지=LG)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이미지=LG)

LG그룹은 내년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경각심을 갖고 세부계획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미래 성장자산을 쌓는 방향으로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디지털 전환(DX)에 속도를 높인다는 게 골자다.

LG그룹은 최근 구광모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화상회의에서 내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경영과제를 논의했다며 28일 이 같이 밝혔다.

우선 LG는 내년 경영환경이 여전히 녹록지 않고 대내외 불확실성도 크다는 전망을 바탕으로, 계속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LG 최고경영진은 불확실성과 위기에 제대로 대응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기회를 찾은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간의 실력 차이는 앞으로 분명해질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사업의 성장방식을 ‘질’ 중심의 성장으로 추진키로 했다. 제대로 된 미래 준비를 위해 양적 성장이나 단순한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이 아닌, 미래 성장 자산을 적극적으로 쌓아 사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매출을 확대하자는 것이다.

최고경영진 주도 하에 사업 전략을 애자일(Agile)하게 실행해 나가는 한편,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연구개발(R&D)·상품기획·DX 등 핵심기능의 전문인력을 보강해 나가기로 했다.

LG그룹은 대형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석유화학 고부가제품, 전지, 5세대(G) 통신 등 주력사업의 기반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공고히 하는 등 목표 달성에 필요한 실행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데이터와 DX를 활용해 사업역량을 높이고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강화하는 등 DX 추진도 계속 가속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본에 충실하고, 소비자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품질, 환경·안전이 철저하게 조직문화에 체화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구광모 대표는 “품질과 환경, 안전은 내 가족이 쓰는 제품, 내 가족이 일하는 곳이라는 생각으로 구성원 개개인이 책임감을 갖고 임해 나가자”며 “이를 위해 사장단부터 솔선해주실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화상회의에는 구 대표를 비롯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권봉석 LG전자 사장 등 계열사 CEO(최고경영자)와 이번 인사로 새로 합류한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남철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