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도 썰렁한 도심…영화 ‘나홀로 집에’ 편성 ‘인기’
크리스마스에도 썰렁한 도심…영화 ‘나홀로 집에’ 편성 ‘인기’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12.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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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끼고 맞이하는 성탄절.(사진=연합뉴스)
마스크 끼고 맞이하는 성탄절.(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처음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은 25일 교회의 문은 굳게 닫혔고, 서울 도심은 한산했다. 반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대다수는 영화 ‘나홀로 집에’ 시리즈가 차지해 ‘집콕 성탄절’을 실감케 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는 제작·송출 인력 등 15명만 현장에 참석한 채 온라인 예배가 진행됐다. 또 매년 성탄절마다 수많은 인파로 복잡했던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일대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수도권 2.5단계, 전국 2단계)에도 잦아들지 않자, 방역당국이 23일 0시부터 수도권 5인이상 집합금지 조치 등을 시행한 데 따른 여파다.

특히 그동안 전국 교회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성탄절 대부분의 교회 행사는 취소되거나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거리도 한산했다. 강남, 홍대 등 서울 대부분의 번화가는 예년과 달리 인적이 드물었다. 또 연휴마다 대형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도심도로 정체현상도 거의 없었다. 다만, 늘어난 배달 주문으로 도로 곳곳을 누비는 배달 대행업체 오토바이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온라인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영화인 ‘나홀로 집에’과 대중의 관심을 받으면서 ‘집콕 성탄절’을 실감케 했다.

영화 '나 홀로 집에'는 크리스마스 시즌 홀로 집에 남겨진 주인공 케빈이 빈집털이 2인조 도둑으로부터 집을 지키는 내용으로, 크리스마스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로 선정되기도 했다.

4편까지 제작된 이 영화의 첫 번째 시리즈는 1991년 개봉됐으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단역으로 출연한 것으로 알려진 시즌2는 올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OCN은 이날 오전 8시부터 '나 홀로 집에1'을 편성해 방영했으며, 10시10분 '나 홀로 집에2', 12시40분 '나 홀로 집에3'를 연속 상영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