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속속 코로나19 백신 대규모 접종
주요국 속속 코로나19 백신 대규모 접종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12.2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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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21일부터 화이나·모더나 2종 접종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연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인 가운데 주요국은 속속 백신 접종에 착수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14일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18일 모더나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르면 21일부터 접종이 시작되며 미국은 두 종류의 백신을 국민에게 접종하는 첫번째 국가가 된다.

미국과 인접한 캐나다에서도 지난 14일 화이자 접종을 개시했다. 앞서 영국은 지난 8일 처음으로 화이자 백신을 대규모로 접종하면서 일주일 만에 13만7000여명이 접종을 마쳤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7∼29일을 회원국 동시접종일로 정했다. 독일, 이탈리아 등은 27일부터 접종을 개시할 예정이며 벨기에도 이때까지 접종할 수 있도록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다만 덴마크는 백신이 도착하는 즉시 보급을 개시하겠다는 입장이며 네덜란드도 1월8일에나 코로나19 접종을 시작한다.

프랑스는 백신 접종까지 시간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감염병 전문가인 장-프랑수아 델프레시는 지난 18일 현지 방송을 통해 “백신 생산이 2∼3주 전 예측했던 것보다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프랑스와 유럽이 보유한 생산 능력을 고려하면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U와 별도로 스위스도 19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중동도 백신 보급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달 10일 화이자 백신 사용을 승인했으며 연말까지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도 15일부터 중국 시노팜 백신의 접종을 개시했다.

이스라엘은 20일 우선 의료진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오는 23일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개시한다. 바레인은 이달 4일 화이자 백신을 승인해 13일에는 시노팜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 쿠웨이트도 13일 화이자 사용을 긴급 승인했다.

러시아는 자체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이달 5일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접종을 개시해 닷새 동안 15만명이 접종했다.중국은 현재 3상 임상시험 단계에 들어간 자국산 백신을 이달 중순부터 고위험 지역을 대상으로 긴급사용에 들어갔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한 방송사에 출연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에 대해 이미 공급계약을 완료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외에 화이자와 얀센, 모더나의 백신은 1분기에 접종이 어렵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해당 업체들과 계약이 임박했다. 다만 1분기 공급 약속을 받은 것은 없다”며 “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는 이르면 2월 늦어도 3월에는 접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