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얀센·화이자, 1월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계약 목표
이달 얀센·화이자, 1월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계약 목표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12.18 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관련 추진현황 브리핑…4400만명분 우선 확보
내년 2~3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순차 도입
"집단면역 형성에 부족하지 않아, 추가 확보 노력"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습.(사진=EPA/연합뉴스)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습.(사진=EPA/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2~3월부터 국내에 순차 도입된다. 가장 먼저 도입되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이며, 초도물량은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탁생산된 백신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코로나19 백신확보 관련 추진 경과·현황’ 브리핑에서 이 같은 계획을 전하며 예방접종 체계를 신속하고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총 44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명분(2000만회분)의 백신을 확보했으며, 현재 신속 도입을 위해 코백스와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1월(변동 가능) 중 구체적인 물량과 제공 시기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개별기업으로부터 최대 3400만명분(6400만회분) 선급금 지급을 통해 백신을 우선 확보한단 계획이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1000만명분(2000만회분)와 구매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초도물량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 생산한 물량으로 공급된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연내 승인이 어렵다는 점에 대해 “영국, 유럽 등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롤링 리뷰가 진행 중이며 란셋지 동료평가를 통해서도 안전성이 확인됐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미국·영국·일본 등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물량이 선구매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얀센(400만명분, 400만회분)·화이자(1000만명분, 2000만회분)·모더나(1000만명분, 2000만회분) 등과는 구매약관·공급확인서 등을 체결했다. 정부는 얀센·화이자와 12월, 모더나와 1월 각각 목표로 계약 체결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도입이 올해 2~3월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짧은 유효기간 등을 고려해 접종계획과 연동해 개별기업에 단계별 공급물량을 요구·도입할 예정이다.

정부는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인구 60% 수준인 3000만명분보다 확대해 44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이 백신은 성공 가능성이 높은 백신으로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데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추가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백신 개발 완료 전에 유효성이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백신을 불가피하게 선구매해야 하는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구매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심각한 부작용으로 인한 임상시험 중단 사태 등을 감안해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 최대한 공급시기를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주장했다.

재원과 관련해서는 최대 4400만명분 확보목표와 접종률 등을 감안해 약 1조3000억원이 백신 구매에 투입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기정예산과 2021년도 예비비로 조달될 전망이다.

정부는 “구매 약관 체결 등에 따른 세부 조건 계약 등 후속 조치 진행과 도입 백신 허가심사를 신속 추진하겠다”며 “12월 중 예방접종에 대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접종기관과 접종인력 확보, 대국민 홍보, 접종요원 교육 등 준비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