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방송산업 'IPTV' 독주…지상파 매출 앞질러
작년 방송산업 'IPTV' 독주…지상파 매출 앞질러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12.1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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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위성방송 매출 축소 속 IPTV 홀로 증가
IPTV 가입자, 유료방송시장서 과반 넘겨
방송매체별 매출 추이.(이미지=과기정통부)
방송매체별 매출 추이.(이미지=과기정통부)

작년 인터넷방송사업자(IPTV)의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지상파방송사업자(지상파)를 앞질렀다. 지상파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위성방송 등의 매출은 축소된 반면, IPTV만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우리나라 방송시장 규모는 방송매출액 기준 17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다만 증가율은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총 매출액은 전년대비 7.4% 감소한 3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방송사별로는 KBS가 1조3456억원(전년대비 -5.2%)으로 가장 많았고, MBC 8745억원(-3.9%), SBS 7076억원(-5.2%)을 기록했다.

유료방송사업자의 총 매출액은 약 6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7% 증가했다. 그 중 SO(2조227억원)와 위성방송(5485억원)의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3.2%, 1.2% 하락한 반면, IPTV(3조8566억원)는 12.2% 증가했다. 특히 IPTV는 매출 면에서 사상 처음으로 지상파를 앞질렀다.

홈쇼핑을 제외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매출은 약 3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 증가했다. 사업자 유형별로는 종편PP이 8228억원으로 전년대비 증가폭(2.6%)이 가장 컸다. 일반PP 매출은 0.6% 증가한 2조3966억원이며 보도PP는 0.9% 감소한 1606억원을 기록했다.

또 홈쇼핑PP(데이터홈쇼핑 PP 포함)의 매출액은 약 3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2% 증가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3381만 단자로 전년대비 3.2%(104만) 증가했다. 다만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IPTV 가입자만 증가했고, 나머지 사업자들은 축소세를 보였다. 특히 IPTV 가입자는 출범 후 처음으로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과반을 상회(50.6%)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SO 가입자는 전년대비 2.4% 줄어든 1348만 단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RO(4만6000)와 위성방송(317만) 가입자도 각각 16%, 2.9% 감소했다. 반면 IPTV는 9.4% 늘어난 1713만 단자를 기록했다.

작년 방송프로그램 수출액은 약 3억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0.5% 줄어든 약 97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제작·구매비는 약 3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973억원(6.5%) 증가했다. 

프로그램 본방비율은 지상파 73.6%, 종편PP는 61.7%, SO(지역채널)는 18.9%로 모두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편성비율은 지상파와 종편PP의 경우 교양과 오락, SO(지역채널)는 교양 분야가 가장 높았다.

방송사업 분야 종사자 수는 약 3만8000여명으로, 전년대비 0.7%(265명) 증가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