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부양책 기대에도 경기 지표 부진에 '혼조세'
뉴욕증시, 부양책 기대에도 경기 지표 부진에 '혼조세'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12.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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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15% 내리고 S&P 500 0.18%·나스닥 0.5% 상승
최근 1개월 다우지수 일일 추이 그래프. (자료=한국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최근 1개월 다우지수 일일 추이 그래프. (자료=한국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미국 경기 부양책 합의 기대감과 경기 지표 부진이 혼재된 가운데, 미국 증시 주요 지수의 등락이 엇갈렸다. 다우지수가 0.15% 하락했지만, S&P 500과 나스닥은 각각 0.18%와 0.5% 상승했다.

16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77p(0.15%) 하락한 3만154.5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55p(0.18%) 오른 3701.17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63.13p(0.5%) 오른 1만2658.19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 경기 부양책 협상 상황과 경기 지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등에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국회 지도부가 약 9000억달러 규모 부양책 합의에 가까워졌고, 투자자들이 여기에 반응하면서 S&P 500지수가 소폭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부양책에 가계 직접지불금과 실업보험 개선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경기 지표는 투자 심리를 억제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1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0.3%보다 큰 감소 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매 판매 보고서는 미국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급증하면서 11월 미국의 소매 판매가 전월에 비해 계절적 요인을 고려해 1.1%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00~0.25%로 동결하기로 했다. FOMC는 성명을 통해 경제활동과 고용은 계속 회복되고 있지만 연초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백신 출시 기대감을 반영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88% 상승한 6570.91에 장을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 30지수는 1.52% 오른 1만3565.98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지수는 0.31% 상승한 5547.68을 기록했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61% 오른 3543.00으로 마감했다.

AFP 통신은 유럽연합(EU)의 코로나19 백신 출신 기대감과 미국 의회의 추가 경기 부양책 협상 상황에 투자자들이 주목했다고 보도했다.

국제 유가와 금값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20달러(0.4%) 오른 47.82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3.80달러(0.2%) 상승한 1859.10달러를 기록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