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끝까지 코로나19' 2020년, 사자성어에 '우환질고'
'시작부터 끝까지 코로나19' 2020년, 사자성어에 '우환질고'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0.12.15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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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올해의 사자성어 톱10.(표=인크루트)
2020 올해의 사자성어 톱10.(표=인크루트)

2020년 올해의 사자성어에 근심과 걱정과 질병과 고생을 아울러 이르는 말인 우환질고(憂患疾苦)가 1위로 꼽혔다.

15일 인크루트에 따르면, ‘2020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근심과 걱정, 그리고 질병과 고생을 아울러 일컫는 ‘우환질고(憂患疾苦)’가 12.4%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초유의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일상이 지배된 올 한 해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위에는 몹시 힘들고 어려우며 고생스러움을 뜻하는 △간난신고(艱難辛苦ㆍ11.4%)가, 4위에는 바람에 병들고 더위에 상함을 일컫는 △병풍상서(病風傷暑ㆍ9.9%)가 차지했다, 고생스러운 세파에 시달렸던 한 해를 보냈음이 드러난 것이다.

그럼에도 △각고면려(刻苦勉勵, 온갖 고생을 견뎌내며 부지런히 노력함ㆍ10.4%), △마부위침(磨斧爲針, 힘든 일도 해내고야 만다ㆍ9.2%), △백절불굴(百折不屈. 백번 꺾여도 굴하지 않음ㆍ4.9%) 그리고 △분골쇄신(粉骨碎身ㆍ6.3%)과 같이 애썼지만 결국 △노이무공(勞而無功ㆍ5.4%) 즉 온갖 노력에도 보람 없었던 한 해를 보낸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이외에도 아무런 의욕이 없었다는 뜻의 △고목사회(枯木死灰ㆍ9.8%), 나아갈 수도 없고 물러설수도 없는 △진퇴양난(進退兩難ㆍ8.3%) 등의 사자성어가 올해를 대변했다.

유난히 ‘苦’가 가득했던 올해의 사자성어, 상태별 각기 닮은 듯 다른 한해 상도 살펴봤다. 그 결과 직장인은 ‘병풍상서’(11.2%)를, 구직자는 ‘우환질고’(16.8%), 자영업자는 ‘간난신고’(15.2%)를 각각 1위로 꼽았다.

한편 지난 2019년 인크루트가 꼽은 사자성어에는 크고 작은 근심 걱정들로 잠 못 이뤘다는 뜻의 ‘전전반측’이, 18년에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냈다는 ‘다사다망’이 각각 1위에 꼽혔던 바 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