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오전장에 이어 개인 매수세 유입으로 소폭 상승한 보합권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외국인 자금 흐름이 약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오후 12시3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7p(0.17%) 상승한 2774.83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0.63p(0.02%) 내린 2769.43로 하락 출발한 뒤 반등해 9시37분 2782.79로 고점을 찍었다. 이후 상승분을 소폭 반납하며 현재는 2780선 밑에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후장에서도 개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시간 개인 투자자는 5683억원을 홀로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2481억원, 기관은 금융투자(-1905억원)와 연기금(-580억원), 투신(-345억원), 보험(-251억원) 등 모든 시장 참여자가 순매도 중이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계열사 IT계열 합병소식에 현대차 그룹주가 강세를 보인다"며 "그간 상승을 견인했던 외국인 자금 흐름이 연말로 갈수록 약화되는 흐름이다. 여전히 지수레벨보다는 종목별 대응이 유효한 구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코스피 업종별로는 종이목재와 운수장비가 각각 1%대로 가장 크게 오르고 있다. 종이목재에서는 영풍제지가 12%대, 신풍제지가 7%대 강세다. 운수장비에서는 현대모비스가 7%대, 새론오토모티브가 6%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강보합권 업종은 의약품과 음식료품, 전기전자, 보험이다. 의약품에서는 중증 코로나19 환자 치료 관련 덱사메타손 관련주인 부광약품이 18%대 급등 중이며, 한올바이오파마가 7%대, 동화약품이 6%대로 뒤를 잇고 있다.
음식료품에서는 서울식품이 6%대, 풀무원이 5%대 강세며, 전기전자 업종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 공급업체인 두산퓨얼셀이 유상증자 성공 소식에 10%대, 보안장비 업체인 하이트론이 8%대 상승세다.
한편,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 업종과 기계 업종 등에서 오전장 특징주들이 나타났다.
지엑팜텍은 뉴지랩 코로나19 경구치료제 위탁생산 소식에 전 거래일 대비 330원(30%) 오른 1430원으로 상한가를 쳤다.
또, 현대바이오가 코로나19 경구치료제 임상 위탁계약 체결 소식에 전장보다 4250원(28.56%) 급등한 1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로보스타는 현대차의 미국 로봇 기업 인수 소식에 업종 투심이 개선되며 전일 대비 3950원(29.81%) 상승한 1만7200원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오후 12시31분 현재 전날 대비 6.85p(0.74%) 오른 935.29로 상승장을 연출하고 있다. 개장은 전 거래일 대비 2.34p(0.25%) 오른 930.78로 시작했다.
수급은 외국인 투자자가 1066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330억원과 537억원씩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투신(-207억원)과 사모(-260억원), 기타(-213억원)가 순매도 중인 반면 금융투자는 262억원 순매수세다.
업종별로는 유통과 제약이 각각 2%대 강세다. 화학과 디지털컨텐츠, 방송서비스도 각각 1%대씩 상승하고 있다. 이 밖에 제조와 음식담배, IT소프트웨어, 통신방송, 정보기기, 반도체 등은 강보합권에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통신서비스와 인터넷, 건설은 오전장에 이어 1%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반전기전자와 통신장비, 오락문화, 출판매체, 운송, 섬유의류, IT부품 등도 약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