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500만 가구, 코로나발 경제난에 강제퇴거 위기
미국 내 500만 가구, 코로나발 경제난에 강제퇴거 위기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0.12.1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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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증가 등 여파로 코로나 사망자 1만명 이상 증가 전망 나와
미국 뉴욕의 한 아파트에 걸린 집세 폐지 구호. (사진=EPA/연합뉴스)
미국 뉴욕의 한 아파트에 걸린 집세 폐지 구호. (사진=EPA/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에 집세가 밀린 미국 세입자 500만 가구가 강제퇴거 위기에 직면했다. 이로 인한 노숙자 증가 등으로 인해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명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에서 내년 1월부터 집세를 못 내는 세입자에 대한 집주인의 강제퇴거 금지조치가 종료된다.

이로 인해 미 전역에서 240만~500만 가구가 강제퇴거 위기에 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강제로 퇴거당한 세입자로 인해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 한시적으로 세입자 강제퇴거를 금지한 바 있다.

강제퇴거 금지조치가 연장되지 않을 경우, 코로나19 피해가 더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캘리포니아대학은 세입자 강제퇴거 금지조치가 종료될 경우, 쫓겨난 세입자들의 이동과 이로 인한 노숙자 증가 등으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1만명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미국 세입자들의 밀린 집세는 700억달러(한화 약 76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