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기업들의 인력을 감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은 2곳 중 1곳이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14일 인크루트에 따르면, 기업 711곳을 대상으로 올해 구조조정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24.7%가 구조조정 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평균을 크게 웃도는 46.2%의 높은 비율을 보였다. 중견기업은 27.7%, 중소기업은 22.9%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여행·숙박·항공(35.3%)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조업(34.6%), 식음료·외식(29.8%), 기계·금속·조선(29.5%) 등의 업종에서 높았다.
감원 시기는 2분기(24.0%), 3분기(19.3%), 4분기(18.1%) 순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에 앞서 상시(27.5%) 진행됐다는 답변이 1위에 올랐다.
올해 기업에서는 연중 구조조정 칼바람이 몰아친 것이다. 그 배경으로는 ‘코로나19 경영난’(37.2%)이 1위에 꼽혔다. 이어 ‘조직 재정비’(21.2%), ‘대표,경영진 재량으로 알 수 없음’(16.4%), ‘희망퇴직’(14.0%) 등을 이유로 들었다.
구조조정 대상자들의 4분의 1 가량은 ‘코로나19 여파 부서별 또는 직군별 인원’(17.4%) 및 ‘코로나19 여파 전 직원의 일정 비율’(10.4%) 등 전 임직원에 해당됐다. ‘저성과자’(15.3%), ‘정년에 가까운 재직자’(12.2%), ‘고액연봉자’(6.9%), ‘기강해이 대상자’(6.9%) 등 별도의 감원 기준도 존재했다. ‘희망퇴직 의사가 있다면 누구나’(19.8%) 해당됐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고강도 감원 의지가 전해진다.
특기할 점은 올해 구조조정 규모가 예년보다 높았다는 점이다. 올해 감원 규모가 작년과 비교해 ‘많았다’(66.5%)고 답한 기업이 ‘같았다’(21.8%), ‘적었다’(11.8%) 대비 월등히 높았다.
2021년 내년도 구조조정 계획은 28.8%로 올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