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9% 급락…최근 4거래일 상승분 모두 반납
나스닥, 1.9% 급락…최근 4거래일 상승분 모두 반납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12.1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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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책 협상 갈등 속 다우·S&P 500도 하락 전환
최근 1개월 나스닥 종합지수 일일 추이 그래프. (자료=한국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최근 1개월 나스닥 종합지수 일일 추이 그래프. (자료=한국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미국 증시 나스닥지수가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1.9% 급락했다. 미국 경기 부양책 협상이 갈등 양상을 보인 가운데,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도 하락 전환했다.

9일(이하 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5.07p(0.35%) 하락한 3만68.8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9.43p(0.79%) 내린 3672.82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43.82p(1.94%) 하락한 1만2338.95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0.35% 상승했던 다우지수는 하루 만에 상승 폭을 그대로 반납하며 하락 전환했다. S&P 500지수도 전날 상승에서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락 폭은 전날 상승 폭 0.28%보다 컸다.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던 나스닥지수도 이날 2% 가까이 떨어져 앞선 4거래일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이달 들어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이날 증시는 미국 경기 부양책 협상 진행 상황을 주시했다. 부양책 협상이 조만간 결론에 이를 것이라는 긍정적 시각이 있지만,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은 여전히 몇몇 지점에서 견해차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자들이 경기 회복을 강화하기 위한 또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구제책을 의회가 통과시킬 것이라고 여전히 낙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양책이 규모가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다며, 민주당이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의 법안 범위 축소 노력을 거부하자 트럼프 행정부가 8일 9160억달러 규모 협상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백악관의 제안에 반대 의견을 냈고, 이에 대해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반응이 '정신 분열적'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계속 심각한 상황을 이어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전날 미국 내 하루 신규 확진자는 21만명을 넘었고, 총 입원 환자는 10만4000명 이상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전날에 이어 혼조세 보였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08% 상승한 6564.29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0.47% 오른 1만3340.26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09% 상승한 3529.02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프랑스 파리증시 CAC 40지수는 0.25% 하락한 5546.82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혼조세를 보였고,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08달러(0.2%) 내린 45.52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50분 현재 배럴당 0.11달러(0.2%) 오른 48.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36.40달러(1.9%) 하락한 1838.50달러를 기록했다.

cdh4508@shinailbo.co.kr